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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제약품, 안과질환 개량신약에 '선택과 집중'

국제약품 관계자는 "안과 분야에서 축적해온 영업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용화 기술을 바탕으로 개량신약 중심의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향후 AI 기반 안질환 진단 솔루션 등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 경쟁력도 강화해...

국제약품, 안과질환 개량신약에 '선택과 집중'

제네릭 의존 85%에서 고부가가치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시도

레바아이 기술수출·녹내장 복합제 임상 진행 등 성과 가시화

국제약품 본사 (제공: 국제약품)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국제약품이 제네릭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안과 질환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높은 제네릭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너 3세인 남태훈 부회장 체제에서 이 같은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국제약품의 매출 구조는 제네릭 의약품 비중이 약 85%에 달한다. 이로 인해 시장 경쟁 심화와 약가 인하 압박 등으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국제약품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신약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막대한 비용과 리스크가 수반되는 혁신신약 개발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개량신약과 복합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회사가 오랜 기간 강점을 보여온 안과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의약품의 제형을 개선하거나 복약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과 질환 치료 영역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남태훈 부회장의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남 부회장은 취임 후 줄곧 안과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관련 사업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셀트리온의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국내 총판권을 확보하는 등 외부 협력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약품의 개량신약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아이점안액 2%(성분명 레바미피드)다.

레바미피드 제제의 낮은 용해도 때문에 기존 제품들은 현탁액 제형으로 점안 시 이물감이나 시야 흐림 등의 불편을 유발했다. 하지만 레바아이는 국제약품이 자체 개발한 가용화 기술(대한민국 특허 KR10-1718733, KR10-2659338)을 적용, 무색 투명한 액제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크게 개선했다.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의 발판도 마련 중이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일본 로토제약과 레바아이 기술수출을 위한 1단계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레바미피드 기반 안과 치료제 시장이 약 50억엔 규모로 추정되는 만큼, 향후 기술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로열티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과 신약·CMO···'투트랙'으로 성장 동력 확보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역시 안과 질환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안구건조증을 넘어 녹내장과 황반변성 등 주요 안과 질환을 타깃으로 한 개량신약이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녹내장 치료제 TFC-003은 3가지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현재 국내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이는 여러 점안제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환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어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안구건조증 복합 치료제 HCS-001도 임상1상을 마무리한 후 임상2상을 준비 중이다. 제형 변경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합성신약 부문에서 항염증 치료제와 항혈소판제 등 신규 기전 기반 신약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항염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은 정부과제로 산학연 협력연구에서 탄생한 새로운 기전의 약물로 현재 비임상 시험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을 준비 중이다.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의 또 다른 전략으로 생산 인프라 확충이 있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안산공장 내 점안제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약 93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자사 제품의 생산 확대뿐 아니라 증가하는 수탁생산(CM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국제약품의 점안제 생산라인은 사실상 풀가동 상태로, 증설이 완료될 경우 생산 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1회용 점안제 생산 설비와 고도화된 무균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품질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수탁 매출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안과 분야에서 축적해온 영업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용화 기술을 바탕으로 개량신약 중심의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향후 AI 기반 안질환 진단 솔루션 등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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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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