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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장복귀자금 1조 돌파... 그러나 서학개미 투자액의 0.4%에 그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는 결국 수익률이라는 실리를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라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는 한, 세제 혜택만으로 260조원이 넘는 거대 자금의 흐름을 국내로...

국장복귀자금 1조 돌파... 그러나 서학개미 투자액의 0.4%에 그쳐

RIA 잔고 28거래일 만에 1조2853억원... 출시일 대비 2300% 폭증하며 '일단 안착'

뉴욕 증시 신고가에 유턴 멈춘 서학개미... 최근 6일간 1조5000억원 '미국 주식' 쇼핑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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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의 자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야심 차게 도입한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출시 한 달 만에 잔고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발길이 다시 미국으로 향하고 있어 RIA가 기대했던 대규모 '자금 환류' 효과를 거두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RIA 계좌 수는 18만5936좌, 잔고는 1조28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23일 출시 당시 잔고인 519억원과 비교해 약 2300% 폭증한 수치로 출시 28거래일 만에 거둔 상징적인 성과로 풀이된다. RIA는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한 해외주식을 이관해 매도한 뒤 국내 주식에 재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해주는 한시적 제도다.

그러나 이러한 빠른 성장세도 277조5390억원에 달하는 서학개미의 전체 해외주식 보관 금액 중에선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서학개미가 보유한 미국 주식 보관액(약 261조4059억원)과 비교하면 RIA 잔고 비중은 0.49%에 불과하다. 정부가 세제 혜택을 내걸며 '유턴'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의 자금은 여전히 태평양 건너에 견고하게 묶여 있는 셈이다.

최근 뉴욕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하락분을 만회하자, 국내 복귀를 고민하던 투자자들의 관성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쏠리는 흐름도 감지된다. 실제로 서학개미들은 최근 6거래일간 미국 주식을 1조5000억원 이상 다시 순매수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재개했다. 이는 RIA로 유입된 한 달 치 전체 자금보다도 큰 규모다.

제도적 한계가 RIA의 추가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양도세 100%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달(5월) 안에 해외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시한부' 구조인 데다, 혜택을 볼 수 있는 매도 한도 역시 원금과 이익금을 합쳐 5000만원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는 결국 수익률이라는 실리를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라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는 한, 세제 혜택만으로 260조원이 넘는 거대 자금의 흐름을 국내로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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