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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극 '승승장구' 관람 후기…

전통 예술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승승장구'가 지난 4일 오후 7시에 경산시민회관에서 열렸다.

국악극 '승승장구' 관람 후기…

승승장구 공연 장면(박성윤 기자)

승승장구 공연 장면(박성윤 기자)

전통 예술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승승장구'가 지난 4일 오후 7시에 경산시민회관에서 열렸다.

국악 모둠전으로 명명되며 국악의 모든 매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보여줬다.

이번 공연은 2026년 경북문화재단 공연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모둠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무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국악의 전 장르를 공연으로 표출했다.

승승장구 공연 장면(박성윤 기자)

관악기와 현악기의 조화가 돋보이는 ‘산조 합주곡’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뒤 관객의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고사소리’, 네 가지 전통 타악기가 빚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의 ‘앉은반 사물놀이’, 화려한 선율미를 자랑하는 ‘가야금 병창’,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인 ‘한(恨)’을 담은 엄옥자류 진춤 ‘원향지무’, ‘풍류대장’ TOP 10에 빛나는 ‘소리꾼 임재현의 특별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임호석 '승승장구' 대표를 직접 만나 공연 후기를 들어봤다.

임호석 승승장구 대표(박성윤 기자)

◆ 공연 기획 배경은?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된 배경을 묻자 임호석 대표는 “ ‘승승장구’가 경산에 온지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1, 2회 공연을 거치며 단체의 내실을 다져왔다면, 올해는 경북문화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경산시민 여러분께 국악 전체를 아우르는 '진짜 제대로 된 고품격 국악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며 “기악, 무용, 병창, 사물놀이까지 국악의 전 장르를 한 상 가득 다채롭게 차려내어, 우리 소리의 진면목과 깊이를 온전히 전하고자 이번 ‘국악 모둠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저희 '승승장구'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에는 묵묵히 땀 흘리며 우리 문화를 지켜가는 수많은 국악인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크고 작은 공연들이 있다. 지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야말로 저희가 무대 위에서 숨 쉴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일 것이다”며 기획 배경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국악 공연의 앞으로의 방향성 및 공연 계획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국악 공연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그는 제시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매년 완성도 높은 정기공연을 개최하고, 나아가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찾아가는 순회공연을 통해 ‘승승장구’라는 이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며 “바라는 점이 있다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K-컬처’가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정작 그 뿌리인 우리 국악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국악이 박물관에 갇힌 유물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음악'이라는 사실을 무대 위에서 증명해 나가고자 열심히 노력하려 한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또 승승장구 공연이 추구하는 지향점을 추가 설명했다.

임 대표는 “매년 경산시민들과 만나는 정기공연을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통의 고유한 원형을 지키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타 장르와의 유연한 융합이나 현대적인 무대 연출을 시도할 것이다.”며 “전통 타악이 가진 폭발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동시대 관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언제 보아도 지루할 틈 없는 ‘승승장구만의 젊고 역동적인 국악’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고 야심찬 포부를 피력했다.

사물놀이 연주와 화려한 상모돌리기의 조화에 악기별 개인놀이가 어우러지는 전통 타악의 결정판 ‘선반 판굿’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관람객들부터 큰 호응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 묵묵히 땀 흘리며 우리 문화를 지켜가는 수많은 국악인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크고 작은 공연들의 일부분을 보는 것 같아 큰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 지역민을 위해 이러한 국악 무대가 자주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묻자 “ 이번 ‘국악 모둠전’ 공연을 기점으로 전통 국악 공연은 물론, 국악을 활용한 다양한 공연 및 콘텐츠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며 “여러분의 관심이 이어질 때 국악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연주와 창작 활동에만 몰두할 수 있는 건강한 예술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국악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순수 예술 장르에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모든 예술인이 신명나게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문화적인 토양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승승장구’는 경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경북 무형유산 ‘경산보인농악’의 전승과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로, 공연 활동뿐만 아니라 전통 타악을 사랑하는 끼 많은 전문 예술 단원 및 일반 회원을 상시 모집하며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성윤 기자 pk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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