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 AI 생성 이미지.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정부가 전 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통해 AI를 국민 생활 속으로 확산하는 동시에 국산 AI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AI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하는 첫 국가 단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국내 AI 산업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3일 ‘모두의 AI’ 사업 공모를 시작해 내달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연내 전 국민 대상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하고 공공 AI 에이전트와 교육·행정 등 분야별 특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엔비디아 GPU(B200) 최대 512장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운영비도 지원한다.
사업자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50% 이상 활용해야 하며 자체 모델을 보유한 기업도 다른 국내 AI 모델을 30% 이상 함께 사용하도록 해 특정 기업 중심이 아닌 국내 AI 기술 활용을 유도했다.
그동안 정부 지원이 AI 반도체, 초거대 AI 모델 개발, 연구개발(R&D) 등 공급 역량 확보에 집중됐다면 ‘모두의 AI’는 국민이 실제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를 연구실과 기업의 기술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국민들이 일상에서 활용하도록 해 서비스 경험과 이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다시 국산 AI 모델의 성능 향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과기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 AI 보급 정책을 넘어 국내 AI 산업 경쟁력을 시험하는 프로젝트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국민이 국산 AI를 직접 사용하고, 기업은 이를 통해 서비스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확보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AI 기술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서비스 경쟁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도 실제 이용자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AI 서비스는 출시보다 지속적인 운영과 품질 개선이 더 중요하기에 기업들이 서비스를 고도화 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AI 생태계 육성이라는 정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 기술 지원을 넘어 기업들이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 마련 필요성도 강조된다.
신기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혁신성장본부 부연구위원은 “AI 서비스는 개발보다 운영과 고도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정부가 GPU를 지원해 서비스를 만드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공공서비스에서 실제 활용 사례를 만들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까지 함께 조성해야 국내 AI 생태계도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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