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어게인' 성향 이상규 위원장은 컷오프
"수도권 겨냥 중도 확장 의지" 해석하지만
판세 불리는 여전… 경기지사 구인난도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후보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3일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현역 오세훈 시장과 초선 박수민 의원, 개혁 성향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전 의원 간 삼파전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강성 ‘윤 어게인’ 인사로 평가됐던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을 공천 배제(컷오프)하면서 일견 중도 확장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고, 경기지사 후보군을 두고는 인력난이 이어지는 등 수도권 공략이 쉽지 않다는 당내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 서울시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일부 인사들, 당의 성격과 일치 안 해"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로 접수한 6명 중 오 시장과 박 의원, 윤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을 컷오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규 위원장과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 김충환 전 서울 강동구청장을 본경선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번 컷오프 결정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른바 ‘절윤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윤 어게인’ 세력과 거리를 두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 공관위원은 “일부 인사들이 당의 성격과 일치하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경선에 진출한 오 시장과 박 의원, 윤 전 의원 모두 12·3 불법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보수 쇄신의 필요성을 밝힌 인사다.
아울러 공관위는 3월 말부터 예비 후보 간 토론회를 두 차례 열면서 경선을 통한 흥행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서울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박 의원과 윤 전 의원은 각각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 관료 및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경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 관계자는 “토론을 거듭할수록 후보들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오른쪽)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월 20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20% 지지율에 어려움은 여전… "유승민, 경기지사 나와주길" 요구도
다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박스권에 갇힌 상황은 여전히 악재다. 서울시장 선거 또한 유력 주자인 오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는 등 본선 상황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은 당 지도부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경기지사를 두고는 구인난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첫 여성 임원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공략하며 뛰고 있지만, 원외 인사인 탓에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당권파 인사이자 남양주시장을 했던 조광한 최고위원 역시 공관위에 경기지사 추가 공모를 요구하면서 출전 의사를 타진 중이지만 한계가 있다.
당 일각에서는 개혁 성향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의 후보 출마 결단을 바라는 목소리도 크다. 공관위는 다만 경기지사 추가 공모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검토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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