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2차 프로젝트와 맞물린 승인 검토
각 세종 2·3차 확장에 정책자금 첫 시험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네이버클라우드)/뉴스후플러스
국민성장펀드가 네이버클라우드의 세종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 2·3차 사업에 4000억원 안팎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막판 검토 중
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최종 의결 전 단계지만,
정부가 소버린 AI를 2차 메가프로젝트로 공식화한 직후 국내 대표 AI 인프라 사업에 정책자금이 붙을 가능성이 거론
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내세운 AI 자립 기조가 선언을 넘어 실제 자금 집행 단계로 옮겨가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
에서다.
◇ AI 주권 명분과 네이버 인프라가 만난 지점
현재 거론되는 안은 '각 세종' 2·3차 사업에 4000억원 수준의 저리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
이다.
지원 검토 대상은 총 9000억원 규모의 확장 사업으로, 2차 사업의 핵심은 AI용 고밀도 서버실 구축
이다.
1차 사업은 지난 2023년 완료돼 북관 일부 구역이 이미 운영 중이고,
2·3차 사업은 연내 착공이 목표
로 거론된다. 자금 지원이 현실화하면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검색·쇼핑·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을 떠받칠 핵심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각 세종'은 단순한 서버 증설 사업으로 보기 어려운 규모다. 부지 면적은 약 29만4000㎡로 축구장 41개 규모이고, 전체 확장 시 최대 270MW 전력 수전과 60만 서버 유닛 수용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설계됐다. 지식과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축적하고 보존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만큼, 네이버 내부에서도 AI 전용 인프라 거점으로 보는 사업이다.
이번 검토는 정책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국민성장펀드 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소버린 AI를 포함한 6개 메가프로젝트를 선정
했다. 여기서 소버린 AI는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AI 모델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자립형 생태계 구축 사업으로 제시됐다.
결국 네이버 '각 세종' 지원 검토는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정부가 말해온 AI 주권 확보를 실제 인프라 투자로 연결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 성격
도 띠게 됐다.
다만, 아직은 어디까지나 검토 단계다. 최종 승인 전까지는 심의와 조건 조율이 남아 있고, 실제 집행 규모와 금리 수준도 확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장이 이 사안을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정책금융이 본격 투입되기 시작하면, 향후 다른 AI 인프라 사업자들도 유사한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네이버 한 곳의 자금 조달 이슈를 넘어, 정부가 국내 AI 인프라를 어디까지 정책금융으로 뒷받침할지 보여주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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