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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민 캐릭터' 카카오 vs '취향 플랫폼' 팝마트... 글로벌 IP 패권 경쟁의...

한국의 '카카오프렌즈' 역시 AI와 결합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닮은 듯 다른 두 IP 강자의 전략을 비교 분석했다. 두 회사 모두 2025년은 성장의 정점을 찍은 해였다. 카카오프렌즈는 2025년 연간...

'국민 캐릭터' 카카오 vs '취향 플랫폼' 팝마트... 글로벌 IP 패권 경쟁의...

'라부부' 열풍 너머… 지속 가능한 히트 제조 시스템

2025년 '역대급' 실적… 성장 궤도는 달랐다

(ㅍㅍㅅㅅ 진유미 기자) 바야흐로 'IP(지식재산권) 경제' 시대다. 중국의 아트토이 거물 '팝마트'가 전 세계적인 '라부부' 열풍을 타고 글로벌 체질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의 '카카오프렌즈' 역시 AI와 결합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닮은 듯 다른 두 IP 강자의 전략을 비교 분석했다.

두 회사 모두 2025년은 성장의 정점을 찍은 해였다. 카카오프렌즈는 2025년 연간 매출액 8조 991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8조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 또한 7,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급증했다.

팝마트는 2025년 상반기 매출만 약 2조 6,000억 원(138.8억 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4%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순이익은 400% 가까이 폭증하며 수익성 면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카카오의 '수직적 확장' vs 팝마트의 '수평적 확장'

두 기업의 결정적 차이는 IP를 탄생시키고 확장하는 방식에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강점은 5,000만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인프라'다. 라이언과 춘식이는 사용자의 감정을 대신하는 소통의 도구로 시작해 금융(카카오페이), 모빌리티, 쇼핑 등 생활 전반으로 뻗어 나가는 '수직적 확장'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AI 서비스 '카나나'와 결합해 캐릭터가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지능형 IP 단계까지 진화했다.

반면, 팝마트는 스스로를 'IP 인큐베이팅 플랫폼'이라 정의한다. 특정 메신저에 의존하지 않고 전 세계 아티스트를 발굴해 아트토이를 만든다. 소비자는 캐릭터의 서사보다 '디자인의 예술성'과 '희귀성(블라인드 박스)'에 열광한다. 라부부의 인기가 주춤하면 즉시 스컬판다, 트윙클 트윙클 등 신규 IP를 투입하는 '수평적 확장'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 중국 베이징 주요 쇼핑몰의 팝마트 매장에는 품귀 현상을 빚었던 '라부부' 블라인드 박스가 재고를 충분히 갖추고 판매되고 있다. 공급 확대와 가품 확산으로 희소성은 예전만 못해졌지만, 시장은 오히려 팝마트의 '다음 스텝'에 주목한다.

전문가들은 팝마트의 성공 비결로 '히트작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시스템'을 꼽는다. 왕닝 팝마트 창업자가 강조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난감 IP 플랫폼 구축"이라는 목표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가 국내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커머스 거래액을 10조 원대로 키우며 내실을 다지는 사이, 팝마트는 전 세계 취향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두 기업의 행보는 IP 경제의 두 갈래 길을 명확히 보여준다. '일상의 침투'를 택한 카카오와 '욕망의 큐레이션'을 택한 팝마트. 결국 향후 IP 패권은 누가 더 강력한 팬덤을 오래 유지하느냐에 달렸다.

한국의 K-콘텐츠 역시 카카오식 일상 점유 모델에 팝마트의 체계적인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접목해, 단발성 흥행을 넘어선 글로벌 IP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팬덤이라는 거대한 파이를 누가 먼저 점령하느냐가 이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ㅍㅍㅅㅅ / PPSS ) 진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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