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의 인력 이탈이 지속되면서 전시·교육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원 44명의 소규모 조직에서 결원이 이어지는 만큼 단순한 신규 채용을 넘어 직원의 장기근속과 지역 정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국립울진해양과학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학관의 정원은 44명이지만 현원은 36명으로 8명이 부족하다. 결원율은 18.2%에 달한다.
이직률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연도별 이직률은 2021년 11.4%, 2022년 21.4%, 2023년 15.3%, 2024년 15.0%, 2025년 20.0%로 집계됐다. 특히 2022년과 2025년에는 이직률이 20%를 웃돌거나 이에 달했다.
채용 과정에서도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 기관 임용이나 주거·가사 사정 등을 이유로 채용을 포기한 인원은 2023년 5명, 2024년 4명, 2025년 4명으로 최근 3년간 13명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직을 이유로 5명이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관은 인력 이탈의 원인으로 울진지역의 주거·교통·문화·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과 소규모 조직의 업무 부담, 직무 전문성 및 경력개발 기회 부족 등을 꼽았다.
직원 이탈은 단순한 인원 감소를 넘어 기관 운영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 직원의 업무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업무 경험과 유관기관 네트워크, 사업 운영 노하우가 함께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대국민 서비스의 안정성 저하도 우려된다.
문 의원은 “정원 자체가 44명에 불과한 소규모 조직에서 매년 10~20%의 직원이 빠져나간다면 단순한 개인의 이직 문제가 아니라 기관 운영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퇴직할 때마다 사람을 뽑는 방식으로는 반복되는 인력 공백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채용을 확대해도 다시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주거·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조직 내 경력개발과 전문성 향상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해양수산부와 울진군이 협력해 직원 숙소·관사 확대와 모듈주택 등 주거 지원, 주거비·교통비 지원, 의료·교육·문화시설 이용 지원 등을 포함한 정주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신규 채용 중심의 인력관리에서 벗어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초기 적응 및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중장기 인력 유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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