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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립공원 곳곳에 기도터 ‘몸살’…불법 시설 일단 철거했지만

부산 금정산은 자연은 물론 문화 자원을 보전할 필요성이 커, 올해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립공원 곳곳에 기도터 ‘몸살’…불법 시설 일단 철거했지만

[앵커]

부산 금정산은 자연은 물론 문화 자원을 보전할 필요성이 커, 올해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부터 조성된 기도 터 등 불법 시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지자체와 공단이 불법 시설물 철거에 나섰는데, 김옥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금정산 국립공원의 산 중턱, 천막을 뜯어내자,

["아이고, 칼이 이빨(날)이 다 나갔다."]

철제 선반이 드러납니다.

기도 터 제단으로 쓰던 불법 시설입니다.

철거반이 절단기로 철제 선반을 자르고 가스통에 연결된 호스도 끊습니다.

재단을 지탱하던 돌은 망치로 깨뜨립니다.

["됐어. 됐어."]

바로 옆엔 사람이 머물 간이 시설도 있습니다.

천막을 잘라내고, 나무 구조물도 철거합니다.

30여 분 만에 포대 수십 개가 가득 찼습니다.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한 물건들이 이렇게 제 키만큼 쌓여있습니다.

이곳에는 이런 무속화도 있고, 산에서 활용하면 안 되는 가스레인지, 그리고 LP가스통까지 있습니다.

이 지역은 수십 년 전부터 '무당골'로 불리며 잇따라 들어선 불법 시설 때문에, 화재나 환경 오염 등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습니다.

이 때문에 4월엔 헬기까지 동원한 행정대집행이 이뤄졌고, 잇따른 시정 명령도 내려졌지만 대규모 불법 시설 30여 곳이 더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문창규/국립공원공단 금정산 국립공원 사무소 자원보존과장 : "훼손지 복원 사업을 통해서 기존에 남아 있는 콘크리트 잔해물이나 이런 것들을 철거해서 계곡으로 복원할 계획으로 (준비) 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과 부산 금정구청은 계곡 근처부터 정비를 마무리하고, 현장 순찰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유 재산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어 정비 작업에 난항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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