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지식재산권 출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저성장과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친환경 기술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권리 확보 움직임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식재산처와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가 3일 발표한 ‘지식재산 통계 FOCUS’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지식재산권 출원은 총 64만9292건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등 4대 권리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권리별로 보면 특허 출원이 5.9%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고, 상표와 디자인도 각각 2.8%, 1.6% 증가했다. 이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기술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전략적 출원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출원 주체별로는 기업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전체 출원 가운데 기업 출원은 28만6988건으로 46.5%를 차지했으며, 증가율 역시 4.7%로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기업 부문이 국내 지식재산권 증가를 견인한 셈이다.
국제 출원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국제특허(PCT)와 국제상표(Madrid) 출원은 각각 4.9%, 4.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각각 4.8%, 5.4%를 기록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권리 확보를 적극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다출원 상위 100대 기업의 활동은 더욱 활발했다. 이들 기업의 최근 5년간 특허 출원 연평균 증가율은 8.4%로 전체 평균 2.8%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전체 특허 출원에서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7.9%에서 2025년 23.6%로 상승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전기공학 분야 집중도가 높았다. 100대 기업의 특허 가운데 전기공학 비중은 63.3%로 전체 평균 42.2%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전기기계·에너지, 반도체, 컴퓨터 기술 등 핵심 첨단 분야에 출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산업별로도 특정 분야 편중이 확인됐다. 전체 산업에서 100대 기업 특허 비중은 36.0% 수준이지만, 전자부품 등 일부 산업에서는 80% 이상을 차지했다.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대기업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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