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서 분리 성공
2주간 방사선 측정 등 임무 수행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에 실린 한국 초소형 위성 ‘K-라드큐브’(
사진
)가 국제 달 탐사 임무에 본격 착수했다. 지구를 둘러싼 방사선 띠가 우주비행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한국 위성이 미국 주도 우주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라드큐브는 한국시간 2일 오후 12시58분 고도 약 4만㎞의 발사체 궤도에서 오리온 우주선으로부터 분리됐다. 라드큐브는 지상과 교신 수행 이후 궤도를 수정해 지표면으로부터 최대 7만㎞ 떨어진 타원 궤도를 따라 약 2주 동안 비행하며 방사선 측정 등 독자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라드큐브는 독일,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3개국의 소형 탑재체와 함께 오리온 우주선에 실린 한국형 위성이다. 한국천문연구원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했다. 지상 관제는 KT SAT이 맡는다. 무게는 약 19㎏에 가로 36.5㎝, 세로 23.7㎝, 높이 22.2㎝의 신발 상자 정도 크기 소형 큐브위성이다.
라드큐브의 임무는 밴앨런 복사대의 우주방사선 측정이다. 우주선이 달에 가려면 지구 주변 방사선 지대인 밴앨런 복사대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이때 나오는 강한 방사선에 우주비행사가 피폭될 우려가 크다. 라드큐브는 이 방사선량을 고도별로 측정하고, 인체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을 정밀 평가할 계획이다.
라드큐브에 탑재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고성능 반도체도 우주 방사선 환경이 인체와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분석할 예정이다. 유창경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방사능 내성 반도체 개발 등 실적 기록을 쌓는 등 국제 우주사회와 네트워킹 접점을 만든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이번 참여를 계기로 기술 실증을 넘어 산업으로 이어지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창진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전문위원은 “반도체·가전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을 우주 환경과 결합해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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