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 자회사 공장 증설…텍사스·조지아 영업망 전면 확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배전반 제품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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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올해 북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8000억원에 육박하는 누적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미국 유타주 자회사의 생산 능력을 3배 이상 확장하는 증설 투자를 단행하고 북미 전력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2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구자균 회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배전반, 고압차단기 생산 라인과 스마트공장 등 제조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이 같은 북미 시장 확대 전략을 구체화했다.
LS일렉트릭의 올해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총액은 최근 연이은 대규모 계약 체결로 인해 8000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계약은 지난 4월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와 체결한 2억2000만달러(약 319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공급 건이다. 같은 달 북미 현지 빅테크 기업과 1억1497만달러(약 1703억원) 규모의 전력 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LS파워솔루션을 통해서도 7026만달러(약 1066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초고압 변압기 물량을 확보했다.
수주는 이달에도 이어졌다. LS일렉트릭은 지난 5월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7000만달러(약 1050억원) 규모의 진공차단기(VCB) 등 하이엔드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어 약 6400만달러(약 96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마이크로그리드 고압 배전반 공급 계약을 추가로 따내며 수주 잔고를 늘렸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전력 설비 요구 납기를 맞추기 위해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자회사 ‘MCM 엔지니어링 II’를 중심으로 현지 제조 인프라 투자를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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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22년 약 630만달러(한화 약 77억원)에 최초 인수한 유타주 배전반 제조 자회사는 이번 증설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린다. 또 공장 외형 확장과 라인 최적화를 위한 선제적 추가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요구하는 단축된 납기 기한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북미 현지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물류, 생산 기지 확장과 함께 현지 거점 영업망도 구축한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 내 신규 대형 고객사를 발굴하기 위해 전력 인프라 수요가 밀집한 텍사스주 댈러스와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에 각각 독립된 신규 영업 조직을 설치하고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은 직류(DC) 배전 등 차세대 전력망을 도입하고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환경”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단순히 만족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의 고도화된 스마트 제조 역량으로 시장을 철저히 압도할 수 있는 하이엔드 품질과 빈틈없는 납기 대응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전력 시장의 거대한 전환기는 회사에 놓칠 수 없는 성장의 기회”라며 “현실 안주는 도태로 이어지므로 파트너의 기대를 뛰어넘는 독보적 기술 혁신을 이루기 위한 선제적 투자는 결코 아끼지 않고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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