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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설수 잦은 토스증권, 외형 성장 뒤 숨은 재무리스크도

금융당국이 IT 안정성 강화를 주문한 것도 모바일 플랫폼 중심 토스증권에는 직접적인 규제 부담이다. 사용권자산과 무형자산 합계가 115억원에 불과해 IT 인프라 투자 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는 점은...

구설수 잦은 토스증권, 외형 성장 뒤 숨은 재무리스크도

총자산 7.2조 넘지만···예수부채 집중·자본완충력 취약 구조 노출

외형 성장과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토스증권이 넘어야 할 과제는 예수부채 집중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관리, 자본완충력 확충, 수익원 다변화로 압축된다.

토스증권의 제8기(2025년) 결산공고를 보면 재무상태표상 총자산은 연결기준 7조2034억원이다. 또한 출범 초기 적자 구조를 벗어나 이익잉여금 3379억원을 쌓으며 외형 성장을 과시했지만, 재무구조 곳곳에서 최근 금융권을 흔든 리스크 요인들과 맞닿은 취약점이 발견된다.

무엇보다 반복해 문제적인 이슈에 휘말리고 있다는 점은 급격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이란 해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고는 발생할 수 있는 것이지만, 반복된다면 구조적 문제다.

자산의 절반 이상이 현금성···운용 다변화 과제

별도기준 자산총계 7조2023억원 가운데 현금및예치금이 3조9390억원으로 전체의 54.7%를 차지한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하 FVTPL 자산)이 1조9952억원(27.7%)으로 뒤를 잇고, 기타금융자산이 1조1337억원(15.7%)이다.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은 514억원으로 미미하다.

현금성 자산 집중은 유동성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채권·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을 적극 편입해 이자이익을 키우는 추세와 달리, 토스증권은 예탁금 운용 중심의 보수적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무료화 전략으로 거래량을 끌어모은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상 이자수익보다 거래량 기반 수익 구조에 의존하는 구조인데, 금리 하락 국면이 본격화될 경우 예치금 운용수익 감소가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토스증권 재무구조 리스크 차트: 예수부채 집중과 자본완충력 취약 구조 시각화

총자산

7조2034억원

예수부채

5조2303억원

현금및예치금

3조9390억원

자본총계

6312억원

예수부채(5.2조)가 현금성 자산(3.9조)을 1.3조원 초과 — 유동성 완충 여력 제한적

핵심 3대 수치 비교 (조원)

예수부채

현금및예치금

자본총계

예수부채 5조2303억원, 현금및예치금 3조9390억원, 자본총계 6312억원

총자산 구성 비중 (연결기준)

예수부채 72.7%

기타금융부채 16.5%

기타부채 2.0%

자본 8.8%

예수부채 72.7%, 기타금융부채 16.5%, 기타부채 2.0%, 자본 8.8%

자료: 토스증권 제8기 결산공고(2025년), 연결기준

예수부채 5조2303억원···고객 예탁금 의존 심화

부채 구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예수부채다.

5조2303억원으로 부채총계 6조5646억원의 79.7%를 점한다.

고객 예탁금이 대부분을 구성하는 예수부채 집중은 토스증권 특유의 리테일 집중 전략의 결과물이다.

문제는 이것이 최근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는 리스크 영역과 겹친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잇따라 불거진 증권사 유동성 사태의 공통분모 중 하나가 단기 부채 구조였다.

예수부채는 고객 의사에 따라 단기간에 대규모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성격의 부채다. 실제로 2023~2024년 미국 지역은행 사태에서 디지털 뱅크런의 속도가 전통 금융기관 대비 얼마나 빠른지가 입증됐고, 토스증권처럼 모바일 중심 플랫폼은 이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더 노출돼 있다.

토스증권과 같은 플랫폼형·리테일 중심 증권사는 ▲이벤트 ▲공모주 ▲해외주식 ▲CMA 금리 ▲증시 급등락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예수금 유출입 변동이 매우 빠르다.

토스증권은 회사소개에 2026년 2월 기준 가입자 860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MAU) 550만명임을 과시하고 있다. 2021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폭풍성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MAU 550만명이라면 4대 시중은행 앱과도 비교할 수 있을 만한 역량이다.

MAU 규모가 이처럼 막대하다면 실제 유동성 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금및예치금 3조9390억원이 예수부채 5조2303억원을 하회한다는 점은 이 맥락에서 유의할 대목이다.

물론 이 수치만 단독으로 보는 게 아니라 순자본비율(NCR)·유동성비율·우발채무(PF 보증 등)·RP 매도 규모·발행어음 의존도·단기차입금 등 다양한 지표를 업계선 함께 보고 있다.

그러나 특히 증권업계에선 부동산 PF 사태 이후 '고객예수금은 많은데 실제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부족하진 않나'라는 민감한 시각을 갖게 됐다. 업계만이 아니라 업계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이러하다.

기타금융부채 1조1875억원···내용 불투명

기타금융부채는 연결기준 1조1875억원에 달한다. 재무상태표만으로는 세부 내역을 확인할 수 없으나, 통상 증권사의 기타금융부채에는 미지급금·파생상품부채·차입부채 등이 혼재한다.

기타금융자산 1조1334억원과 규모가 거의 맞먹는다는 점은 해당 항목들이 상당 부분 대응 관계를 이루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FVTPL 자산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파생 포지션이 포함돼 있다면 시장 변동성 확대 시 평가손실 리스크가 현재화될 수 있다.

최근 국내 일부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펀드·대체투자 관련 기타금융부채 처리 과정에서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며 실적 쇼크를 겪은 사례가 잇따랐다는 점에서, 기타금융부채의 질적 내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자본완충력, 레버리지 측면에서 취약

자본총계는 별도기준 6377억원, 연결기준 6312억원이다.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별도 8.9%, 연결 8.8%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1029%, 연결 기준 1041%에 달한다.

증권사 특성상 높은 레버리지는 구조적이지만, 자본완충력이 얇다는 사실은 충격 흡수 능력이 제한적임을 뜻한다.

이익잉여금은 별도 3441억원, 연결 3379억원이다. 외형 대비 누적이익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당기법인세부채가 11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해당 연도 과세이익이 상당했음을 방증하지만, 이것이 지속가능한 이익 구조인지는 손익계산서 확인이 필요하다.

별도와 연결 재무상태표 차이를 보면, 별도에만 종속기업투자주식 85억원이 계상돼 있고 연결에서는 이 항목이 사라지는 대신 사용권자산이 106억원(별도 66억원)으로 늘어난다.

연결 대상 종속기업의 리스 계약이 추가 반영되는 구조다.

종속기업이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지는 공시에서 확인되지 않으나, 토스증권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법인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법인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종속기업의 건전성도 점검 대상이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경쟁·MTS 장애 리스크 이슈와 연결

재무구조 외적으로도 최근 업계 이슈와의 접점이 있다.

수수료 무료화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토스증권은 거래량 기반 수익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검증해야 하는 시점을 맞고 있다.

올해 초 여러 증권사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장애가 잇따르며 금융당국이 IT 안정성 강화를 주문한 것도 모바일 플랫폼 중심 토스증권에는 직접적인 규제 부담이다.

사용권자산과 무형자산 합계가 115억원에 불과해 IT 인프라 투자 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는 점은 이 맥락에서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한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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