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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글·MS도 애걸복걸…‘귀한 몸’ 된 삼성 HBM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번졌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확보 전쟁이 이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 AI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삼성전자가 어느 고객사에 먼저 공급할지, 수요 변동 시 물량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구글·MS도 애걸복걸…‘귀한 몸’ 된 삼성 HBM

‘가격·물량·우선순위’ 협상 난항

삼성, HBM4 중심 생산 3배 확대

메모리 품귀 2028년까지 이어질 듯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번졌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확보 전쟁이 이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옮겨갔다. 심지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도 삼성전자의 HBM을 구매하지 못해 줄을 서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과 물량, 공급 우선순위 결정권을 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슈퍼갑 같은 을’로 세계 반도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24일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스와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MS는 삼성전자와의 HBM 장기 공급 계약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가격이다. 구글 등은 안정적인 가격으로 장기 공급계약을 맺기를 원하고 있으나, 삼성이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은 물량이다. 삼성의 현재 생산능력과 그리고 엔비디아 등 기존 고객사에 대한 공급 계획 등을 고려했을 때 구글과 MS가 요구하는 대규모 공급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이유다.

공급 우선순위 협상 역시 진통을 겪고 있다. AI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삼성전자가 어느 고객사에 먼저 공급할지, 수요 변동 시 물량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HBM은 기존 D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대규모 연산을 처리할 수 있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HBM 시장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60%,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20% 안팎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AI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AI칩의 경우 엔비디아의 아성에 AMD, 구글, 아마존, MS, 메타 등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반면, HBM의 경우 3개 업체가 세계 시장을 삼분할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빅테크 업체들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HBM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 국면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제조사가 협상 주도권을 쥐는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리고, 절반 이상을 최신 제품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HBM 품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부사장은 “세계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략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파트너와 양산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 파트너 등을 고려해 공급 물량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고객사들은 이미 2028년 공급 물량에 대한 선제적 수요 타진이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2년 내 단기적인 생산 확대가 어려운 만큼 메모리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메모리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글로벌 빅테크 간 메모리 장기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챗GTP가 그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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