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 화면
웹 서핑 중 정보 확인을 위해 수십 개의 탭을 오가던 ‘탭 호핑(Tab hopping)’의 시대가 저물고, 인공지능이 브라우저와 완전히 통합된 새로운 탐색 경험이 시작된다. 이는 웹 생태계 내 사용자 경험(UX)의 근본적인 대전환을 의미한다.
구글은 16일(현지시간) 크롬(Chrome) 브라우저 내에서 탭 전환 없이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차세대 ‘AI 모드(AI Mode)’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가 현재 탐색 중인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이드바 결합으로 흐름 끊김 없는 탐색 구현
가장 큰 변화는 크롬 데스크톱 환경에서 웹페이지와 AI 모드가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by-side)’ 형태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이제 사용자가 AI 모드에서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가 옆에 나란히 열리며, 사용자는 페이지 내용을 보는 동시에 AI에게 추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커피 머신 판매 사이트를 열어둔 상태에서 AI 모드에 “이 모델은 세척이 얼마나 쉬운가?”라고 물으면, AI는 해당 페이지의 상세 정보와 웹 전체의 데이터를 종합해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나 복잡한 학술 자료를 조사할 때도 유효하며, 사용자의 탐색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도 정보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돕는다.
열려 있는 모든 탭이 AI의 ‘컨텍스트’가 된다
단일 페이지 분석을 넘어, 사용자가 현재 열어둔 여러 개의 탭을 통합하여 검색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크롬 데스크톱 및 모바일 버전의 검색창에 신설된 ‘플러스(+)’ 메뉴를 통해 최근 활성화된 탭들을 선택하여 검색 범위에 포함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복합적인 정보 수집 단계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학습 및 연구에서 강의 슬라이드, 논문 PDF, 개인 필기 노트가 담긴 여러 탭을 동시에 선택한 뒤 “이 개념을 설명하는 추가 예시를 보여줘”라고 요청하면 AI가 모든 자료를 참조해 맞춤형 답변을 생성한다.
생활 정보에서는 여러 개의 하이킹 코스 사이트를 열어둔 상태에서 “이곳들과 비슷하면서 아이들이 걷기 좋은 다른 지역 코스를 추천해줘”라는 식의 연계 질문이 가능하다.
텍스트·이미지·파일 혼합 입력 및 창작 도구 결합
입력 방식의 유연성도 극대화됐다. 사용자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PDF 파일 등을 자유롭게 혼합하여 AI 모드에 입력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의 강력한 생성형 AI 도구인 ‘캔버스(Canvas)’나 이미지 생성 기능도 크롬 내 플러스 메뉴를 통해 어디서든 즉시 호출하여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초기 테스트 결과, 사용자들이 긴 영상이나 방대한 분량의 기사를 소비할 때 탭을 전환하지 않고도 즉각적인 요약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이 업데이트는 미국 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되며, 조만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