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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글 변수 문제없다"… K-메모리 투톱 '차세대 팹' 가속 페달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최근 구글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졌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시설 투자 로드맵은 굳건하다. 메모리 공장 가동률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다가올 공급 병목 현상을...

"구글 변수 문제없다"… K-메모리 투톱 '차세대 팹' 가속 페달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최근 구글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졌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시설 투자 로드맵은 굳건하다. 메모리 공장 가동률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다가올 공급 병목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차세대 팹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까지 대규모 신규 팹 가동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의 동반 성장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구글이 거대언어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하며 일각에선 메모리 수요 감소를 우려했다.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하드웨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론이다. 하지만 산업 현장의 체감 온도는 다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요 라인은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주문을 소화하느라 풀가동 중이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팽창하면서 고용량 데이터 처리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지금 생산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구조적인 공급 부족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에 메모리 업계는 단기 노이즈에 흔들리지 않고 계획된 투자를 묵묵히 진행 중이다.

당장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삼성전자 평택 4공장(P4)과 SK하이닉스 청주 M15X 공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삼성전자 P4는 단일 반도체 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약 30조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10㎚급 6세대 1c D램 등 초미세 공정 양산의 전초기지가 된다. SK하이닉스 역시 20조원 이상을 들여 청주 M15X를 짓고 있다. 내년 본격 가동을 위해 장비 반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완공 시 전체 D램 생산능력이 크게 뛰어오른다.

여기에 2027년이면 삼성전자가 경기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 첫 팹인 Y1을 착공한다. 용인 클러스터는 2042년까지 30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팹 한 곳에만 20조원 이상이 드는 만큼 향후 수년간 막대한 자본이 풀릴 예정이다. 현재 용인 건설 현장에는 하루 평균 1만명이 투입돼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 팹 구축이 가시화하며 국내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 업계는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뼈대를 올리고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클린룸 조성이 끝나면 칩 양산을 위한 핵심 장비들이 대거 반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초순수 워터 특수가스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설비 구축 이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첨단 장비들이 줄지어 들어선다.

전공정에서는 원자층증착 장비 강자인 주성엔지니어링 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 장비 특화 원익IPS를 비롯해 테스 유진테크 피에스케이 등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후공정과 패키징 분야는 열압착 본더 기술력을 갖춘 한미반도체, 한화세미텍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공급하는 HPSP, 인텍플러스, 고영 등이 동반 성장할 핵심 협력사로 꼽힌다.

반도체 장비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기술 변동성 우려에도 하드웨어 팹 투자는 멈출 수 없는 과정"이라며 "제조사들의 시설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장비 생태계 전반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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