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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광모 LG회장, 이사회 의장서 8년만에 내려오는 이유

삼성전자, SK그룹 등 재계 주요 기업이 앞서 선진적 지배구조를 구축한 것도 LG의 이사회 의장 분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의 경우 2019년 2월,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사외이사...

구광모 LG회장, 이사회 의장서 8년만에 내려오는 이유

구광모 (주)LG 대표. /사진=LG그룹

[데일리브리프 황재희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8년간 유지해온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상법 개정 등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가 확산되는 시점에 재벌 오너 경영인으로서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4기 정기 주주총회(주총)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종수 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종수 사외이사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회계·세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3년 LG 사외이사에 합류한 인물이다.

이로써 구광모 회장은 2018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맡은 이사회 의장을 8년만에 사외이사에게 물려주게 됐다.

LG가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에게 맡기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으로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상법 개정 등으로 이사회 구성원인 이사들은 회사 뿐 아니라 주주 전체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등 총주주의 이익 보호와 공평 대우 원칙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LG그룹 계열사 경영을 책임지는 지주사인 LG의 이사회 의장을 재벌 오너에 해당하는 구 회장이 맡는다는 건 이사회 운영의 투명과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다.

박종수 LG 이사회 신임 의장. 구광모 회장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사진=LG

삼성전자, SK그룹 등  재계 주요 기업이 앞서 선진적 지배구조를 구축한 것도 LG의 이사회 의장 분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의 경우 2019년 2월,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사내이사 대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한다.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직 미등기이사다.

이날 구광모 회장이 LG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며 그룹사 전체도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변경됐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HS애드 등 11개 상장사가 해당된다.

한편 이날 LG 주총에서는 제64기 재무제표 승인, 5건의 정관 변경, 신규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건의 의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권봉석 LG 부회장(COO)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구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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