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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부는 인문학 분야에 중점 투자를

인공지능(AI)이 산업 지형을 바꾸며 이공계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대학은 인문학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인문학 융합 인재 양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교육부는 인문학 분야에 중점 투자를

인공지능(AI)이 산업 지형을 바꾸며 이공계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대학은 인문학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인문학 융합 인재 양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미흡하다.

청소년 범죄가 늘어나고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사건 사고가 날로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정교육이 부재하고, 학교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는 인간교육보다는 성적을 통한 경쟁심과 자본의 중요성만 강조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올바르게 세우려면 참된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물질적인 것은 부차적 문제다. 인간의 모든 후천적 성격과 행동은 가정에서 비롯된다. 부모보다 좋은 스승이 없고, 가정보다 더 나은 학교가 없다. 어른을 섬기고 가정을 살려야 사회질서가 바로 서고 가치관이 반듯해야 국가관이 바로 서게 된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회라 하더라도 국민의 정신이 올바르지 않고,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공동체가 아니라면 그 가치는 동물의 세계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대학은 매년 입학전형에 인문학 관련 학과를 줄여나가고 있다. 기업에서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도 직원 채용 시는 서류전형 자격을 상경계열로 제한하거나 마케팅 또는 인사업무와 관련된 지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학 수시모집에서도 문과에서 줄곧 1등급을 받아도 교차 지원 가능한 학과를 택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취업 때문이란 답변이다.

문과는 취업이 어렵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문과 학생 30%가량은 교차 지원해 대학 간호·보건 계열에 원서를 쓴다고 한다.

문·사·철 중심의 대학 인문계열이 4중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인문계열 졸업생의 좁은 취업률은 학과 통폐합과 정원 축소 등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취업 걱정에 고교생들의 문과 기피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인문학은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 신규직원 채용 시 인문계열은 찬밥 신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가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 제대로 된 연구와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에 내몰리다 보니, 인문학 관련 학과가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인문학은 인간의 기본과 원칙을 가르치는 학문으로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해도 인간 사회에서 기본과 원칙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동물 사회와 다름없다.

인문학은 이성 훈련을 체득하고 자신의 표현할 줄 아는 감성 훈련을 조화롭게 하는 인격체를 만드는 교육이다. 인간에 대한 근본 바탕이 뿌리내리지 않는 한 우리 사회는 불안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다. 가정이나 직장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서 늦음이란 없다.

현재가 가장 빠르다.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교육부는 현실에 당장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학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은 올바른 교육을 통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인문학분야에 중점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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