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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품고 지주사 전환 '가속화'

앞서 AXA손해보험, MG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종 성사에 이르지는 못했다. 당시 교보생명은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품고 지주사 전환 '가속화'

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 최종 승인...종합금융그룹 도약 기반 다져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최종 승인되면서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로의 전환과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계획된 대규모 플랜이 현실화되면 교보생명은 '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금융위 정례 회의에서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이 최종 승인 처리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보험 역량과 지방은행급 인프라를 갖춘 SBI저축은행이 만나 차별화된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금융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이사회를 열고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약 9000억원에 올해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SBI저축은행 최대 주주인 일본 SBI홀딩스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구조다. 이번 최종 승인을 통해 교보생명은 일차적으로 SBI저축은행 지분 30%(실제 의결권 35.2%)를 취득한 뒤 올해 10월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은 총자산 약 14조원 규모의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 왔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을 통해 단기간 내 여·수신 기능을 확보하고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SBI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교보생명은 디지털 금융 고객을 대규모 확보할 수 있고 저축은행 계좌도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할 수 있다"며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활용하는 등의 금융 시너지도 추진할 수 있어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 M&A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SBI저축은행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교보생명은 이를 발판으로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를 신청하고 오랜 염원인 IPO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생명보험 중심의 지배구조에서는 비보험 사업 확장에 법규상 제약이 따르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 이런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교보생명을 이끌고 있는 신창재 회장도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 살아남으려면 한 손으로는 기존 보험사업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다른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SBI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한 교보생명이 '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현재 증권, 자산 신탁, 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지만 은행·카드·손해 보험사와 같은 계열사가 없어 포트폴리오 강화가 중장기 과제로 지목돼 왔다"며 "이번 인수로 여·수신 기능을 보강하게 되면 종합금융그룹의 골격이 갖춰진다"고 설명했다.

IPO 추진과 더불어 손해보험사 인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AXA손해보험, MG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종 성사에 이르지는 못했다. 당시 교보생명은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주사 전환과 IPO 추진 과정에서 FI와의 풋옵션 문제는 여전히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EQT파트너스 등 일부 FI는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금 회수 방식과 가격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풋옵션 관련 이슈는 여전히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잔여 FI와 이해관계가 정리되면 향후 IPO 추진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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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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