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문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이 21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미래모빌리티·에너지 분야를 축으로 한 기술 창업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광주시는 2030년까지 ‘세계 100대 창업도시’ 반열에 오른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린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지역 특화 창업 비전을 소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창업 자원과 투자 인프라가 수도권에 편중된 현실을 타개하고, 지역 중심의 혁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구조 개편 프로젝트다. 정부는 광주를 포함한 대전·대구·울산 등 4개 광역시를 기술 인재 기반 창업 거점으로 집중 육성해,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난 분산형 창업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행사에는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4개 도시 부단체장,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한 과학기술원 총장진,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창업 추진단 관계자 등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100여 명이 자리해 연대와 협력의 뜻을 모았다.
광주시는 2030년까지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 딥테크 초기 창업기업 500개사를 발굴·성장시키겠다는 핵심 수치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인재 밀착형 창업 생태계 조성 ▲도심 실증 인프라 고도화 ▲혁신 투자 및 원스톱 지원 시스템 구축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전략 축으로 삼았다.
인재 정착과 창업 연결을 위해 시는 2027년까지 광주과학기술원을 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하고 교내에 전담 창업원을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창업 관련 휴직·겸직 허용 범위를 넓히고 휴학 제한을 없애는 등 학사·연구 규제를 유연화해 교수와 연구자들이 더 쉽게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기술 검증 측면에서는 공공기관의 실증 인프라와 데이터를 민간에 전면 개방하고, 실제 도시 환경을 활용한 리빙랩(Living Lab) 시스템을 운영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바로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투자 생태계와 관련해서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전남광주 스케일업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엔젤투자허브 및 한국벤처투자 지역 거점 확충을 통해 기술력 중심의 투자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대학·연구기관·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창업 추진단을 발족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R&D, 실증, 투자 유치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오영걸 경제창업국장은 "이번 선정은 광주의 기술 인재 역량과 혁신 잠재력에 대한 정부의 공식 인정"이라며 "굳이 서울을 떠나지 않아도, 광주에서 창업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4개 테크 창업도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재정 지원을 본격적으로 받게 된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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