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선 확 바뀐다
도시철도 2호선 맞춰 …10월 31일 노선 12개 확대
배차간격 4.5분으로 줄이고 대중교통 취약지 신설
2026년 09월 22일(화) 20:30
도시 확장과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맞춰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망이 오는 10월31일부터 전면 재편된다.
전남광주시는 22일 광주청사 소회의실에서 버스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확정했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은 현재 103개에서 115개로 12개 늘어난다. 노선 재배치를 통해 평균 배차간격도 25.2분에서 20.7분으로 4.5분 줄어들고 전체 운행 횟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주요 생활거점을 빠르게 연결하고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다. 대학과 종합버스터미널 등 이용객이 많은 시설을 우회하지 않고 연결하는 노선을 확대하고, 이동 거리가 길면서 수요가 많은 노선에는 급행 운행체계를 도입한다.
신규 아파트단지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19개 지역에는 버스 노선을 새로 넣거나 기존 운행구간을 연장한다. 외곽 노선은 이용 형태에 따라 통합하거나 운행계통을 나눠 긴 배차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장거리 운행에 따른 기사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회차지의 충전·휴게 여건도 개선한다.
광주를 넘어 인접 지역을 오가는 광역교통망도 손질한다. 나주혁신도시와 화순 방면 노선에는 광역·급행체계를 확대하고,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가 같은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노선은 조정해 효율성을 높인다.
도시철도 2호선과 버스 간 환승체계도 구축한다.
도시철도 역사 출입구와 버스 정류소 사이의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도록 정류소 위치를 조정하고, 정류소 명칭도 인근 역 이름과 연계할 방침이다. 통합특별시는 원활한 운행을 위해 회차지 11곳을 새로 조성하거나 정비하고 정류소 99곳도 신설한다.
노선 명칭에서는 지역명을 빼되 시민들이 익숙한 번호는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개편 초기 노선 변경에 따른 이용객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개편안에는 교통카드 이용자료와 시민 의견도 반영됐다. 전남광주시는 지난해 7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뒤 교통카드 빅데이터와 시민 342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1500여건의 교통 민원을 분석해 지난 4월 초안을 마련했다.
이후 시와 의회, 교통 전문가, 버스운수업체,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노선혁신분과를 가동하고 인접 시·군과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8월 광주지역 5개 자치구에서 열린 시민공청회와 온·오프라인 창구에는 6000여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시민검증단 점검과 교통 소외지역 현장조사 결과를 더해 초안에 포함된 60개 노선을 다시 조정했다.
전남광주시는 시행 전까지 운송사업계획 변경 인가를 마치고 버스운행정보시스템과 정류소 안내판, 노선도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10월 한 달 동안 방송·신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버스와 정류소 안내문, 노선안내도, 홍보 서포터즈 등을 활용해 변경 내용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개편 노선이 시행된 뒤에는 교통카드 이용자료와 민원을 분석해 환승 불편이나 승객 쏠림이 나타나는 구간을 추가로 손질할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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