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임문영, 국민의힘 안태욱, 조국혁신당 배수진, 아랫줄 왼쪽부터 진보당 전주연, 기본소득당 신지혜, 무소속 구본기 후보. 뉴시스.
민형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6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면서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한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임 부위원장을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후보로 낙점했다. 광산을 보궐선거는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민 전 의원이 통합특별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발생한 공석을 메우는 선거다.
민주당이 내세운 임 후보는 광주 출신으로 살레시오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하이텔 등 IT 업계에서 활동한 1세대 정보통신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정책보좌와 정보화 정책 분야에서 함께 일했다. 현재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가 국가 AI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집적단지 등을 추진해 온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AI 정책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 확정으로 광산을 선거전도 본격적인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국민의힘은 안태욱 전 광주시당위원장을 단수공천했고, 조국혁신당은 배수진 변호사를 후보로 냈다. 진보당은 전주연 전 광주시의원, 기본소득당은 신지혜 전 대표를 각각 후보로 세웠다. 촛불행동 공동대표 출신 구본기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번 선거의 1차 관전 지점은 민주당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 민심이다. 광산을은 광주 안에서도 민주당 지지 기반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경선 없이 중앙당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결정된 만큼 지역 유권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변수다.
조국혁신당의 도전도 눈에 띈다. 혁신당은 광주·전남 지방선거에서 존재감 확대를 노리는 상황에서 광산을 보궐선거까지 후보를 내며 민주당과의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조국혁신당 대변인 등을 지낸 변호사다. 혁신당은 민주당 일당 우위 구도에 대한 견제론을 내세우며 호남 정치 변화론을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
진보당과 기본소득당도 각각 노동과 기본소득, 정치개혁 의제를 앞세워 틈새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전주연 후보는 노동운동과 지방의회 경험을, 신지혜 후보는 기본소득당 대표 경력과 정치개혁 의제를 전면에 내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무소속 구본기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광산을 보궐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보다는 민주당 우세 지역 안에서 여러 개혁·진보 성향 후보들이 각자의 명분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에서 보수정당 후보로 표 확장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조직 기반이 약하지만,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 견제론과 정치 다양성 필요성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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