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전형 5곳→10곳…서류평가로 면담 대상 먼저 선발
경기 과학고 1곳→3곳…중1 내신 보는 학교도 늘어
2027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 서류평가의 중요성이 커진다.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만으로 면담 대상자를 먼저 가리는 ‘3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과학고가 지난해 5곳에서 올해 10곳으로 두 배 늘어난다. 경기지역 과학고가 1곳에서 3곳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내신 평가 기간을 늘리는 학교도 증가하면서 과학고 선택지는 넓어지는 반면 지원자에게 요구되는 준비 기간은 길어지는 모습이다.
18일 교육계와 각 과학고의 2027학년도 입학전형을 종합하면 과학고는 일반적으로 서류평가와 출석면담을 거쳐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 뒤 소집면접을 실시한다. 상당수 학교는 서류와 면담을 묶어 평가하지만, 이를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출석면담 △3단계 소집면접으로 분리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3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2026학년도 5곳에서 2027학년도 10곳으로 증가한다. 기존 경남과학고와 대전동신과학고, 인천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 창원과학고에 경기지역 3곳과 부산지역 2곳이 추가됐다. 전국 과학고 22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학교가 서류와 면담을 별도 단계로 운영하는 셈이다.
핵심은 서류평가만으로 출석면담 대상자를 먼저 선발한다는 점이다. 기존 2단계 방식에서는 서류와 면담 결과를 종합해 면접 대상자를 뽑기 때문에 서류에서 부족한 부분을 면담에서 보완할 여지가 있다. 반면 단계가 분리되면 서류에서 일정 수준의 평가를 받지 못한 학생은 자신의 탐구활동이나 사고과정을 직접 설명할 기회 자체를 얻기 어렵다. 입시업계가 3단계 전형 확대를 단순한 절차 변화가 아니라 서류의 영향력이 커지는 변화로 보는 이유다.
과학고 진학 기회 자체는 확대됐다. 2027학년도 전국 과학고는 기존 20곳에서 22곳으로 늘어난다. 일반고였던 부천고와 분당중앙고가 과학고로 전환되면서 경기도 내 과학고는 경기북과학고를 포함해 1곳에서 3곳으로 증가했다. 세 학교는 각각 100명을 선발한다.
특히 경기지역에서는 과학고 증설과 지역인재 선발이 맞물리면서 기존 지원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경기북과학고는 의정부지역 학생을 최대 10명, 부천과학고는 부천지역에서 최대 20명, 분당중앙과학고는 성남지역에서 최대 20명 뽑는다. 그동안 경기지역 과학고가 경기북과학고 한 곳뿐이었던 만큼 지원자가 세 학교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과학고 선택지가 늘면서 그동안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들이 새롭게 입시에 뛰어들 수 있어 경쟁률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원자의 준비 시점은 오히려 빨라지는 흐름이다. 그동안 대다수 과학고는 중학교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최근 3개 학기 성적을 평가했다. 올해 경기지역 3개교는 평가 기간을 4개 학기로 확대해 자유학기를 제외한 중학교 1학년 성적까지 평가 대상에 넣는다. 부산지역 2개교는 면접 단계에서 중학교 3학년 2학기 성적도 추가한다.
내신 평가 기간 확대는 일시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각 학교의 행정예고에 따르면 2028학년도에는 부산지역 2곳과 전남과학고, 2029학년도에는 인천지역 2곳도 최근 4개 학기 성적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9학년도에는 전체 과학고 가운데 10곳이 서류평가에서 최근 4개 학기 성적을 보고, 11곳은 면접 단계에서 중학교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추가로 평가할 전망이다. 과학고 입시에서 특정 학기의 성적보다 중학교 재학기간 전반의 학업 흐름을 보는 학교가 늘어나는 셈이다.
서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기소개서도 단순한 활동 나열보다는 학생이 무엇을 궁금해했고 어떤 방식으로 답을 찾아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 입시업계에서는 수학·과학 활동의 주제를 선택한 계기와 문제 해결 과정, 결과와 배운 점을 연결해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인증시험 점수와 대외 수상실적 등 자기소개서에 적을 수 없는 내용을 기재하면 감점이나 0점 처리될 수 있어 학교별 작성 기준도 확인해야 한다.
서류를 통과한 뒤에는 ‘활동을 했는가’보다 ‘실제로 어떻게 했는가’를 검증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출석면담에서는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토대로 활동의 사실관계와 사고과정을 확인한다. 단순히 예상 질문의 답을 외우기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와 같은 추가 질문에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입시업계의 설명이다.
이 버전의 장점은 ‘서류 강화’라는 제목의 문제의식이 마지막까지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과학고 증설→기회 확대와 서류·내신 강화→준비 부담 확대를 대비시키면서 단순 입시정보보다 한 단계 분석적인 기사가 됩니다.
다만 “전국 과학고 22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학교”는 10÷22를 바탕으로 한 계산적 표현이므로, 더 엄격하게 원자료만 옮기려면 “10곳으로 늘어난다”까지만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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