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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즙세연으로 마케팅?"… 여성 고객들 질타, 고개 숙인 화장품 회사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은 21일 홈페이지와 네이버 카페를 통해 "이번 세트 구성과 관련해 시드물이... 소비자들은 시드물 네이버 카페 댓글창에서 "과즙세연이 누구인지 몰랐느냐" "대중에게 어떻게 인식되는...

"과즙세연으로 마케팅?"… 여성 고객들 질타, 고개 숙인 화장품 회사

'성 상품화 논란' BJ와 협업 진행

"누구인지 몰랐나" 항의 빗발치자

업체, "협업 세트 판매 중단" 사과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 중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 과즙세연(오른쪽). 넷플릭스 영상 캡처

국내 화장품 기업이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회사가 '성 상품화' 비판을 받는 BJ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건 온당치 않다는 목소리가 워낙 컸던 탓이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은 21일 홈페이지와 네이버 카페를 통해 "이번 세트 구성과 관련해 시드물이 지향해 온 가치와 고객님의 신뢰를 저버리는 미흡한 판단이 있었던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세트 구성'은 BJ 과즙세연과의 협업을 통해 구성한 4개 세트다. 앞서 과즙세연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드물 제품을 써 보고 구독자들도 써 봤으면 해서 시드물 측에 먼저 연락했다"며 시드물과의 협업 사실을 공개했다. 실제로 시드물은 과즙세연의 유튜브 방송에 광고비도 지급했다고 한다.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이 19일부터 판매한 과즙세연 기획상품 세트 홍보 팝업창.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역풍이 불었다. 시드물 화장품을 장기간 써 온 소비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동안 과즙세연이 이른바 '벗방(벗는 방송)'으로 불리는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을 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시드물은 인공 원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신뢰를 쌓아 왔는데,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와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인물을 '홍보 모델'로 내세웠다는 불만이 컸다. 소비자들은 시드물 네이버 카페 댓글창에서 "과즙세연이 누구인지 몰랐느냐" "대중에게 어떻게 인식되는 사람인지 제대로 검토해 보지 않은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예 '불매'를 선언하며 격분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시드물은 이에 '과즙세연 세트'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에서 업체는 "일회성 세트 구성을 진행했지만 고객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해당 세트는 판매를 종료하고 삭제 조치했다"고 전했다. 과즙세연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준비한 세트가 조기에 판매 종료됐다"고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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