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에 전국 유료 공영주차장도 '차량 5부제' 시행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일상에 영향을 미친 지 오래입니다.
원유 관련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높아지면서
에
너지 절약 조치도
강화되고 있는데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유료 공영주차장에는
승용차 5부제가 시행됩니다.
5부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겁니다.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장애인이나 임산부가 타고 있거나 전기차나, 수소차는 제외됩니다.
10인승 이상 버스나 택배 등 생계형 차량도 적용받지 않습니다.
이미 4월 주차장 정기권을 구매한 이용자도 제외인데, 다음 달 정기권을 구매할 땐 5부제에 동의해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 시행 적용 '3만 곳'이라지만 예외도 많아 '혼선'
시행 첫날 현장은 어땠을까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주차장 입구에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고 입간판을 내놓았지만, 많은 운전자는 차량 5부제가 시행된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진입이 안 되자 당황해 차에서 내려 '식당을 어떻게 이용하냐?'고 반문하기도 하고
주차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자, 황급히 차를 되돌리기도 했습니다.
자동 출입 차단기가 없는 곳에선 관리인이 일일이 위반 차량 출입을 막아야 해서 진땀을 뺐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5부제가 아예 적용되지 않는 '예외 주차장'도 있는데, 이런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지자체장이나 공공기관장은 전통시장의 공영주차장이나, 환승주차장 등 차량 5부제 시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대해선 5부제 적용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주차난, 버스 전용, 관광지 인근, 전통시장 등 여러 이유로
33곳 공영주차장이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5부제 적용 주차장과 제외 주차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기반의 종합정보가
아직 제공되고 있지 않아
시민들은 적잖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예외 주차장'이 얼마나 되는지 그 규모도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담당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KBS에 "적용 주차장은 29,269개이고, 예외는 각 지자체가 선정해서 제출하는데 아직 취합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서울시 5부제 시행 주차장
https://www.sisul.or.kr/open_content/parking/bbs/bbsMsgDetail.do?bcd=notice&msg_seq=8727
5부제를 적용하는 공영주차장의 명단도 허술합니다. 서울시는 75곳의 공영주차장에서 5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명단에 빠져 있는 곳도 확인됩니다.
서울 영등포구청역 공영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환승 지상 주차장도 5부제가 적용되고 있지만, 서울시가 발표한 명단에는 없습니다.
관리 주체가 달라서 벌어진 일입니다.
일반 공영주차장은 서울시가, 환승주차장 등은 자치구가 각각 관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만 추려서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치구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곳은 이용자가 사전에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네이버나 카카오맵에서 아직 차량 5부제를 시행하는 공영주차장을 검색할 수 없습니다. 부처에서 데이터를 받아야 지도 앱과 연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를 자원 안보 위기 '경계' 단계가 유지되는 한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시행했다면,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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