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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사비 급등에 사업성 흔들…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좌초 위기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공사비 급등과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에 막혀 좌초 위기에 놓였다.

공사비 급등에 사업성 흔들…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좌초 위기

허태정 "한화 사실상 손 떼"…한화 "철수 결정 없어"

공공기관 입주공간·충청메가스퀘어도 차질 우려

AI 생성 이미지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공사비 급등과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에 막혀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한화 건설부문은 사업 철수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사업성 재검토가 장기화하고 토지대금 납부도 거듭 연장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한화의 사업 추진 의지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대전역세권 개발계획 전반의 재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전날 열린 대전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대전역세권 사업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태로 볼 때 한화 측이 사실상 컨소시엄에서 손을 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토지대금 잔금 납부도 여섯 차례 연장한 데 이어 내달까지 다시 미뤄진 상태"라며 "한화가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업 철수가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사업성 재검토가 장기화하자 대전시가 공개적으로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이다. 한화 측은 한국철도공사에 납부해야 할 토지대금 859억 원 가운데 잔금 9억 원의 납부기한을 여섯 차례 연장했으며, 현재 기한은 내달 19일까지로 미뤄진 상태다.

이에 한화 측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한화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사결정을 내린 적 없다"며 "현재도 컨소시엄이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차원에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고, 사업성을 높일 방안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지대금 잔금에 대해서도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납부기한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 추진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은 인정했다. 한화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공사비가 급격히 오른 데다 대전지역 부동산시장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복합2구역 총사업비는 사업 초기 약 9000억 원에서 최근 1조 6000억 원대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비 증가 배경엔 공사비가 자리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건설공사비지수(2020년=100)는 138.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복합2구역이 공모된 당시보다 재료비와 노무비, 장비비 등 직접공사비가 38.6% 상승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복합2구역의 차질이 단일 민간개발사업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대전역세권 혁신도시로 이전할 공공기관을 수용할 핵심 거점으로도 계획됐다. 전체 업무시설 가운데 약 2만㎡를 이전기관 입주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인접한 충청메가스퀘어에도 약 4만㎡ 규모의 업무공간을 확보해 두 사업에서 이전기관 직원 1500-2000명을 수용할 계획이었다. 복합2구역이 중단되거나 사업계획이 축소되면 당초 마련한 공공기관 입주 공간부터 다시 짜야 하는 셈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에 맞춰 기관 유치에 나서야 하는 대전시로서는 핵심 수용 기반의 불확실성까지 떠안게 됐다. 더불어 충청메가스퀘어 사업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에선 공공기관 2차 이전 절차가 본격화하는 만큼 사업의 향방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업 계속 추진 시 수익성 개선방안과 착공 일정을 구체화하고, 중단 시 대체 사업자 선정과 이전기관 입주 공간 확보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사업성 재검토만 이어가기보다 복합2구역의 추진 여부를 조기에 매듭짓는 일이 대전역세권 개발의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 8391㎡에 주거·업무·판매·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준공 시점은 오는 2031년 7월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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