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캠프 “도청 공무원 동원 … 부동산 사찰 정황”
김영환 캠프 “근거 없는 정치 공세 … 프레임 씌우기”
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캠프 황인원 사무장이 현직 충북도청 공무원의 부동산 사찰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안성수기자
[충청타임즈]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충북지사 선거가 비방전에서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며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의혹 제기와 반박 등 혼탁선거가 심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캠프는 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직 충북도청 공무원의 부동산 사찰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황인원 신 후보 캠프 사무장은 “최근 충북도청 행정국 소속 A주무관이 신 후보 소유 건물의 임대 현황을 조사했다”며 “공무원이 선거 중립 의무를 어기고 특정 후보 관련 정보를 수집한 정황으로 윗선 지시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 캠프에 따르면 A공무원은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21일 신 후보 소유 건물 1층 임차인에게 전화를 걸어 건물 내 교회 입주 여부 등을 물었다. 이후 임차인이 조사 이유를 묻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신용한 후보가)도지사가 되면 관사 같은 것을 알아봐야 해서 조사를 했다”고 답했다.
임차인이 신분을 재차 캐묻자 A주무관은 “도청 소속 주무관으로 신 후보에게는 지금 말하지 말고 나중에 말해달라”고 비밀유지를 부탁한 후 전화를 끊었다.
황 사무장은 “김 후보 측이 재산내역 누락에 대한 의혹 제기를 위해 공무원까지 동원한 정황이 의심된다”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직선거법 상 중대한 범죄에 해당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캠프는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즉각 반박했다.
김소연 법률지원단장은 같은 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해당 공무원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김 후보와 연결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프레임 씌우기”라고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신 후보는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 전에 자신을 둘러싼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에 대해 먼저 해명해야 한다”며 “선거 막판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는 상호 비방전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최근 신 후보의 전세보증금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불법 선거운동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했고 신 후보 측은 이를 허위사실 공표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했다. TV토론회에서도 대포폰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둘러싼 공방이 반복되며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고발과 기자회견, 의혹 제기가 반복됐지만 정작 도민들이 궁금해하는 정책 경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네거티브 공방이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북도는 선거 개입 의혹 당사자인 A주무관을 즉시 업무 배제 조처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안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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