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공멸위기 자초 삼전노조]⑤ 여야·정부까지 우려..."삼성 총파업, 국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공급 확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멸위기 자초 삼전노조]⑤ 여야·정부까지 우려..."삼성 총파업, 국가...

사후조정 새벽 최종 결렬...노조, 15% 성과급·상한 폐지 요구 끝내 고수

김민석 총리·구윤철 부총리·김영훈 장관까지 공개 우려..."생산 차질 막아야"

정치권·경제계 "AI 반도체 공급망 흔들린다"...자동화·무인화 가속 전망도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의 총파업 예고를 둘러싼 우려가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선 사후조정 절차마저 새벽 3시 최종 결렬되면서 이번 사태를 단순 임금 협상이 아닌 국가 핵심 산업 리스크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커지는 분위기다. [편집=윤남웅 기자, 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의 총파업 예고를 둘러싼 우려가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선 사후조정 절차마저 새벽 3시 최종 결렬되면서 이번 사태를 단순 임금 협상이 아닌 국가 핵심 산업 리스크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이틀간 밤샘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1차 약 11시간30분, 2차 약 17시간에 걸친 장시간 협상 끝에도 성과급 제도화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이날 새벽 3시께 나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공보방을 통해 "사후조정은 조합에서 결렬 선언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화, 제도화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협상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는 현재 영업이익 15% 수준의 성과급 재원 지급과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사진=연합]

그러나 정부 경제라인에서는 우려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관계 부처에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칩을 못 구해 전 세계가 한국을 찾고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대화를 통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해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가 절실하다.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노위 중재안이 의미 없다고 한 삼성전자 노조의 판단은 존중한다"면서도 "정부 사후조정에는 기한이 없고 자율교섭도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사진=연합]

정치권에서도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삼성전자 총파업 가능성과 관련해 "대한민국 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하며 "반도체 생산라인은 한번 멈추면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영업이익을 일률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은 글로벌 산업 현실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삼성전자 노조 요구안에 대해 "과도한 요구"라며 기업 투자 경쟁력 훼손 가능성을 우려했다.

야권에서도 산업 경쟁력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K-반도체는 멈출 여유도, 머뭇거릴 시간도 없다"고 밝히며 반도체 공급망 안정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AI와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실용론 기조 속에 생산 차질 우려를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인천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정부·정치권 넘어 경제계까지 경고..."지금은 국가 공급망 전쟁"

정부와 정치권이 동시에 우려를 쏟아내는 배경에는 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공급 확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생산 차질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단순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AI 반도체 경쟁이 사실상 국가 간 공급망 전쟁 양상으로 확대되면서 핵심 생산라인 안정성 자체가 국가 경쟁력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국내 기업환경 세미나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실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최근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 산업 경쟁력 약화와 경쟁국 반사이익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암참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병목과 가격 변동성 확대, 글로벌 고객사 조달 불안 가능성 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요 고객사들도 최근 생산 안정성과 공급 차질 가능성을 직접 문의하고 있으며 공급 계획을 주 단위로 업데이트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단체와 경제계에서도 우려는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최근 법원에 가처분 인용과 긴급조정권 검토 필요성을 촉구하며 "국가 경제 전체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총파업 논란이 단순 임금 협상을 넘어 한국 반도체 산업 신뢰도와 국가 경쟁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글로벌 고객사들이 공급 안정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보는 상황에서 반복되는 생산 차질 우려 자체가 장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AI 반도체 시장은 가격 경쟁보다 누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라며 "삼성전자 생산라인 리스크는 단순 기업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보기 시작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