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정재은 기자=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16조970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이달에만 8천18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늘어난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가 9.64% 하락한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1조7천55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미반도체, 미래에셋증권, 포스코퓨처엠, 한화시스템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공매도의 증가는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예측하며 적극적인 매도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간 예상되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은 경제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지상군 파병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의 참전이 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신증권의 권순호 연구원은 이번 상황을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 매크로 경제의 둔화 우려, 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보며, 하방 안정성과 향후 반등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의 김준우 연구원 역시 이번 조정을 거시적 변수에 의한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해석하고 시장의 재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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