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의 주택 전셋값 상승 폭이 공급 부족 여파로 매매가 상승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8일 ‘2026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전국 집값이 매매는 2.5%, 전세는 2배 수준인 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 상반기 1.0% 오른 데 이어 하반기에도 1.5% 추가로 올라 연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은 상반기 2.0% 상승에 이어 하반기에도 2.5% 올라 연간 상승률이 4.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발표에 나선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하반기 집값 상승 요인으로 민간 부분의 주택 공급 부진을 꼽았다.
또 금리 인상 변수가 있지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늘었다가 최근 다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점, 정부의 가계부채 대출로 기업들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를 피하는 복지성 사내 대출이 증가한 점 등을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주산연은 코스피, 나스닥,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 가격이 6∼8개월의 시차를 두고 아파트 가격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점에 주목했다.
김성환 연구위원은 “지난해 자산 가격 강세에도 대출 규제와 거래 위축으로 주택시장 전이가 지연됐다면 올해 들어 주식 등에서 차익실현을 한 자금의 주택 매입 활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라며 “자산 가격과 주택 가격 간 연동성이 재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2023년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와 비아파트 인허가 감소 등 공급 부족 영향을 크게 받아 하반기에 3.6%, 연간 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매매가격 상승률의 2배 수준이다.
올해 건설 수주는 작년 221조1천억원 대비 8.9% 증가한 240조8천억원, 건설투자는 지난해 265조4천억원에서 올해 266조1천억원으로 0.3% 증가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지혜 주산연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공공·토목·주거 부문에서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민간 비주거 부문은 여전히 부진이 이어져 시장 전반에 걸친 체감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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