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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개 설전’ 뒤…경기도서 만난 김민석·추미애 ‘뒤끝 신경전’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사, 경기도정 등을 두고 설전을 벌여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지사가 공개석상에서 대면해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당 내에선 두 사람이 공방을 줄이고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개 설전’ 뒤…경기도서 만난 김민석·추미애 ‘뒤끝 신경전’

경기도청 현장 최고위회의…김 대표 “인사 문제, 여당답게 논의”

추 지사, 경기도정 지적에 “수술 중인 의사에게 따지는 게 맞냐”

당내 ‘추, 존재감 키우기 몰두’ 비판…“지도부도 말을 더 아껴야”

서로 다른 곳 바라보며

추미애 경기도지사(왼쪽)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사, 경기도정 등을 두고 설전을 벌여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지사가 공개석상에서 대면해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당 내에선 두 사람이 공방을 줄이고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21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 문제는 일반적 비평 입장에 서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배출한, 대통령이 당원인 여당의 멤버들이기 때문에 여당다운 방식으로 논의를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내정에 대한 추 지사의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추 지사는 “민선 9기 경기도가 하는 일은 멀쩡한 사업을 깎거나 없애는 일이 결단코 아니다”라며 “수술하고 있는 의사에게 ‘왜 환자를 이렇게 다치게 했느냐’고 따지는 것이 과연 맞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가 경기도의 DMZ국제다큐영화제 축소 운영을 비판한 것에 대한 우회적 반박으로 보인다.

최고위에선 계파 간 신경전도 포착됐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추 지사의 12억원대 관사 논란 등을 두고 “최근 경기도와 추 지사를 둘러싼 왜곡과 정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두둔했다. 반면 전용기 최고위원은 추 지사를 염두에 둔 듯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인사 문제를 지적하는 것도 조금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추 지사 간 갈등은 이재명 대통령이 검사 출신인 김 내정자를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하자 수면 위로 드러났다. 추 지사가 지난 12일 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한다”고 발언하자 김 대표는 이틀 뒤 “당 안팎의 세력이 힘을 합쳐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려던 시기의 전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반응했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 출연해 추 지사가 6·3 지방선거 당시 박시영씨의 정치컨설팅 업체에 21억원을 지출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추 지사는 “근거 없는 논란에 유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축소 운영을 두고도 김 대표가 지난 19일 “계약 파기”라고 하자 추 지사가 이튿날 “(방만한 예산 운용을) 묵인하고 편승하지 않겠다”는 SNS 글을 올리며 대립했다.

당내에선 추 지사가 존재감 키우기에 몰두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추 지사를 향해 “제 눈에 대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눈만 보시네요”라며 “민주당의 장동혁 되지 마시고 민주당의 추미애가 되셔야 합니다”라고 했다. 경기 지역 한 의원은 “(추 지사의 발언은) 대선에 나가려는데 아무도 주목하지 않으니 하는 얘기지 않겠냐”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김 대표가 더 이상 추 지사와 공개 설전을 벌여선 안 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 대표가 대응하면 여당 내 갈등만 더 부각된다는 것이다. 한 중진 의원은 “당내 인사들끼리 서로 공방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크다”며 “추 지사도 발언을 자제해야 하고, 당 지도부도 말을 좀 더 아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쓸데없는 말 하는 데 반응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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