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골드만삭스, 1분기 순이익 19% 증가 '깜짝 실적'

은행권은 경기 회복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거래 증가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시장 변동성 확대는 고객 자산 재조정 수요를 자극해 트레이딩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일부 사업...

골드만삭스, 1분기 순이익 19% 증가 '깜짝 실적'

2026년 4월 13일: 뉴욕 증권거래소 오전 거래 시간 동안 골드만삭스 사무실 공간에 회사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결렬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명령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이에 따라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주가는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1분기 순이익이 56억3000만달러(주당 17.5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주당 16.47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2억3000만달러로 14% 늘었다.

이번 실적은 기업 인수·합병(M&A) 등 딜메이킹 활동 회복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 증가가 견인했다. 특히 은행 및 시장 부문 매출은 127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은 48% 증가한 2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부문 매출도 9% 늘어난 9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장중 약 3% 하락했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 갈등이 확대되면서 월가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규모 확대와 산업 재편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딜 활동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만 "중동 분쟁 여파로 3월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소 둔화됐다"며 불확실성 확대를 인정했다.

실제 최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자본시장 위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실적은 대형 은행 실적 시즌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JP모건(JPMorgan Chase),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 주요 금융사들도 잇따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6대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약 420억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은 경기 회복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거래 증가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시장 변동성 확대는 고객 자산 재조정 수요를 자극해 트레이딩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일부 사업 부문에서는 부진도 나타났다. 채권·상품·통화(FICC) 부문에서 금리 파생상품과 주택담보대출 관련 거래가 기대에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향후 투자은행 부문의 성장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의 사울 마르티네즈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은행 활동이 기대만큼 확대되지 않거나 시장이 둔화될 경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사모펀드의 투자 회수와 기업 상장 확대는 은행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스페이스엑스와 앤스로픽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IPO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사모신용 시장에 대한 리스크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일부 펀드에서 환매 요청이 증가하면서 유동성 관리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자사 사모신용 펀드의 환매 요청 비율이 4.99%로 제한 기준(5%)을 넘지 않아 별도의 제한 조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분기 동안 사모신용 전략에 10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했으며, 관련 대출 포트폴리오는 충분히 분산돼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