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족한 지방 재정에 고향사랑기부금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부액이 대부분 10만 원 이하에 머물러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안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실군이 고향사랑기부가 도입된 2023년부터 최근까지 모금한 금액은 36억 원.
답례품과 홍보 비용 등을 뺀 적립금은 주민들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이정희/임실군 고향사랑팀장 : "청소년 육성과 취약계층 지원, 관내 유제품 학교급식 지원, 저소득층 간병비 지원 등 다양한 기금 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는 부족한 지방 재정을 채워주면서, 동시에 지역 소비를 늘려 경제 활성화를 돕는 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정소/임실엔치즈클러스터 사무국장 : "업체들이 만들어 내는 제품들의 일부들이 고향사랑기부 (답례) 품목들로 들어가 있다 보니까 생산 품목에 대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공개한 고향사랑기부 모금 실적을 보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증가 추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 기부 건수의 97.7%가 전액 세액공제 구간인 10만 원 이하에 집중된 점은 확장성의 한계로 지적됩니다.
정부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역에 더 많은 공제율을 적용하는 세제 개편안을 내놓으며 기부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실제 기부액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신두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소장 : "처음에 홍보가 10만 원에 꽂혀 있었고, 자선 기부가 아닌 고향사랑기부에 선뜻할 수 있는 최고의 마지노선이 아마 10만 원 정도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0만 원으로 고착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제도 개선, 아울러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지역 체험 또는 방문형 답례품 발굴 등을 과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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