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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유가·LNG 공급차질 '이중 압박'…성장률 0.5%p↓ 경고

연구소는 중동발 불확실성과 건설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수출 흐름과 설비투자 확대, 소득 개선에 따른 민간 소비 회복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은...

고유가·LNG 공급차질 '이중 압박'…성장률 0.5%p↓ 경고

11일 인천 계양구의 한 주유소 가격표. [사진=천동환 기자]

고유가 장기화로 성장률이 0.55%포인트(p)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까지 겹치며 국내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거시경제 파급 영향 분석'을 발표했다.

해당 분석은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체 경제전망 모형(WQPM)을 활용했다.

연구소는 브렌트유가 지난 16일 종가 기준인 배럴당 103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0.55%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렌트유는 국제유가의 기준 유종이다. 배럴당 103달러는 중동전쟁 발발 이전인 2월27일(72.5달러) 대비 42.3%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고유가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약 0.76%p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원유 가격 상승이 기업의 생산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계의 소비 여력을 약화시키고 수입 물가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에 연쇄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연구소는 “유가가 실물경제에 파급되기까지의 시차를 감안하면 물가 상승 압력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 상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고유가로 인한 성장 둔화 영향은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연구소는 중동발 불확실성과 건설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수출 흐름과 설비투자 확대, 소득 개선에 따른 민간 소비 회복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은 원유를 넘어 LNG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4일 일부 국가와 맺은 장기 LNG 공급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카타르에너지가 불가항력을 선언한 국가에 포함됐다.

불가항력 선언은 천재지변과 전쟁 등 통제 불가능한 사태로 계약을 정상 이행할 수 없는 경우 배상 등 법적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는 조항 또는 선언이다.

지난 17~19일 이란이 카타르 라스라판 LNG 생산 허브를 공습하면서 14개 LNG 생산라인 중 2개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연간 약 1280만톤에 달하는 LNG 생산량이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카타르는 수출 능력의 17%가 마비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카타르는 우리나라 LNG수입량의 20% 정도를 책임지고 있다.

LNG는 원유와 달리 장기 비축이 어렵기 때문에 부족분을 현물 시장에서 비싼 값이 충당해야 할 수도 있다.

이미 중동 전쟁으로 LNG 가격이 143% 급등해 산업계와 일반 가정의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정부는 올해 말 카타르와의 장기 계약 종료 등을 고려할 때 불가항력 선언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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