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이후 3주간 골목 상권의 매출이 전국 골목상권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소비 회복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전남의 매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아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소비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은 전남 담양군 관계자들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길거리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남도일보 자료사진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이후 3주간 골목 상권의 매출이 전국 골목상권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소비 회복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전남의 매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아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소비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한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18일부터 3주간 사업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국세청 홈택스 데이터 제공에 동의한 전국 소상공인 16만 개 사업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로, 직전 주와 비교해서도 2.7%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골목상권 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냈지만, 지역별 편차는 뚜렷했다.
특히 광주와 전남은 전국적인 소비 회복 흐름에는 동참했지만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전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하는 데 그쳐 전국 평균(10.6%)을 밑돌았다. 증가율은 제주(5.2%) 다음으로 낮은 수준으로, 수도권인 서울(7.3%)과 경기(9.0%) 보다 크지 않았다.
광주는 11.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부산(16.0%)과 경남(14.7%), 대구(14.0%), 인천(13.8%), 경북 (13.3%), 대전 (12.5%), 전북(12.1%), 충북(11.8%)에 이어 9번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16.4% 증가하며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였고 교육서비스업도 11.2%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업은 4.6% 증가하는 데 그쳐 소비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
전통시장에서는 부산 동구 수정전통시장(123.7%), 강원 동쪽바다중앙시장(114.8%), 경남 삼천포중앙시장(114.0%) 등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 상권에서는 고유가와 고금리,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일회성 소비 진작을 넘어 지속 가능한 내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지역 한 자영업자는 "지원금 지급 이후 손님이 조금씩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 부담이 여전해 손님들이 필요한 것만 사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예전처럼 소비가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감안하면 아직 경기가 회복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일회성 소비보다 꾸준히 지역에서 돈이 돌 수 있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민간 데이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공공·민간 데이터를 연계해 보다 정교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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