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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유가 뉴노멀·시기상조 EV…하이브리드차 존재감 커진다

디 올 뉴 CLA는 MB.OS를 최초 탑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MMA플랫폼을 바탕으로 순수전기차와 48V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로 운영한다. 벤츠는 2027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40종...

고유가 뉴노멀·시기상조 EV…하이브리드차 존재감 커진다

완성차업계, 고유가 시대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

현대자동차그룹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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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상황 장기화 조짐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완성차 업계도 하이브리드차(H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실용적 전동화 모델 비중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상황 여파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4월 말까지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8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분석에서는 연내 200달러 도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EV)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HEV와 PHEV,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등으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EV 전환의 큰 흐름은 이어가되 시장 여건과 소비자 수요를 감안해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이다.

실제 주요 업체들의 움직임을 살피면 이러한 흐름을 볼 수 있다. 일본 혼다는 차세대 EV 플랫폼 기반 일부 모델 개발을 재검토하며 전동화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고, 미국의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역시 EV 부문에서 대규모 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 EV 시장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전환보다 수익성과 상품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해진 셈이다.

이 과정에서 HEV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토요타는 HEV와 PHEV 중심으로 주력 차종을 재편하고 있고,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EV 일변도보다 HEV 라인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HEV는 내연기관 대비 연료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충전 인프라 의존도가 낮아 고유가 시대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익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은 뚜렷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EV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EREV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등 핵심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했다. 연내 출시 예정인 투싼 풀체인지 모델에는 차세대 TMED-II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역시 소형 SUV인 셀토스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는 한편, 니로를 하이브리드 중심 라인업으로 재편했다. 제네시스는 GV80 및 G80 등 주력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를 준비 중이다.

르노코리아도 그랑 콜레오스와 플래그십 신차 필랑트를 앞세워 HEV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전체 판매의 80%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고 있으며, 필랑트는 하이브리드 단일 모델로 출시됐다.

수입차 브랜드 역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전동화 전략을 다층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국내 시장에 ‘디 올 뉴 일렉트릭 CLA’, ‘디 올 뉴 CLA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일렉트릭 GLC’, ‘디 올 뉴 일렉트릭 GLB’ 등을 선보인다. 디 올 뉴 CLA는 MB.OS를 최초 탑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MMA플랫폼을 바탕으로 순수전기차와 48V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로 운영한다. 벤츠는 2027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40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BMW는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중심으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수 전기차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는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고효율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기술 중립’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차세대 X5에는 내연기관과 PHEV, 전기차, 수소 파워트레인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해 시장별 수요 대응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아우디도 하이브리드 기반 전동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신형 Q7에 마일드하이브리드(MHEV)와 PHEV 적용이 거론되는 등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연비와 실용성을 고려한 전동화 모델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BYD는 국내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에 이어 PHEV 모델 출시를 준비하며 전동화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독자 개발한 ‘DM-i’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씨라이언6 DM-i가 유력 모델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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