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주연
고수온에 녹아내린 연산호‥태풍 오면 집단 폐사 우려
고수온에 녹아내린 연산호‥태풍 오면 집단 폐사 우려
2026-08-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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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후변화의 영향은 전 세계 지구 곳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연산호 군락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폭염과 고수온 현상이 심해져 피해 범위가 2년 전보다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치 잘 익은 밤송이처럼 생긴 붉은빛의 밤수지맨드라미.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제주 바다의 대표적인 연산호인데, 힘없이 축 처져 있습니다.
근처 큰수지맨드라미들은 바위에서 떨어진 채 주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아예 녹아내린 것처럼 형체를 알 수 없는 연산호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서귀포시 섶섬과 문섬 수심 15미터에서 25미터 깊이의 바닷속 모습입니다.
연산호가 축 늘어지거나 바닥으로 내려앉는 이른바 주저 앉음 현상이 2년 전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윤상훈/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전문 위원]
"(2024년보다) 절반 이상 넓은 지역에서 지금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요. 변화의 속도도 굉장히 빨라서 태풍이 한 번 왔다가 지나가면 연산호들은 거의 다 탈락하지 않을까…"
연산호 대량 폐사 원인으로는 꼽히는 것은 오랜 기간 이어진 고수온.
최근 산호가 살고 있는 수심의 수온이 32도까지 올라간 데다 해양 열파 현상이 길어지면서 산호가 견디지 못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박상률/제주대 해양생명과학 교수]
"(최근에) 해양열파가 지속되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니까 산호들이 다시 회복되는데 그 기간을 확보하지 못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섬과 범섬지역과 제주연안연산호군락.
시민단체는 산호 이상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연산호 군락지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며 피해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정 / 화면제공: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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