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베스터 미팅’ 이어 ‘차이나플라스 2026’서 의지 재확인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진행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미팅’(CEO Investor Meeting)에서 회사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미팅’(CEO Investor Meeting)을 개최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롯데케미칼이 현재 진행 중인 대산과 여수의 석유화학 사업 재편 현황과 회사의 미래 전략 방향성을 직접 설명했다.
이 총괄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초 화학은 선제적 사업 재편을 통한 합리화로 경쟁력을 보완하고 첨단 소재, 정밀 화학, 전지 소재, 수소 에너지의 4대 성장 축을 탄탄히 쌓아 올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4대 성장 축의 하나인 첨단 소재는 기능성 컴파운딩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연산 50만톤의 국내 최대 컴파운딩 공장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고객 맞춤형 소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고도화를 통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Super EP) 등 제품군을 확장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 미래 성장 첨단 산업 분야로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26’에 참가한 롯데케미칼은 ‘지속적인 성장 추진력’을 주제로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및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반도체 소재부터 AI까지 스페셜티 소재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며 “구조 개편을 통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수익성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플라스 2026’ 롯데케미칼 부스 조감도. 사진=롯데케미칼
◇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사업 확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차이나플라스를 글로벌 고객사 확보의 결전지로 삼고 있다. 미국 ‘NPE’, 독일 ‘K쇼’와 함께 글로벌 3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로 불리는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공개하기에 최적의 무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차이나플라스의 롯데케미칼 부스는 플라스틱 산업의 패러다임이 범용 중심에서 고부가 스페셜티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먼저 롯데케미칼의 ‘High-Performance Tech’(고성능 기술)존에서는 정보기술(IT)·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소재를 선보였다. 반도체 공정에 적용되는 정전기방전(Electrostatic Discharge·ESD) 방지용 기능성 소재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현상액인 TMAH가 전시됐고 초소형 카메라 모듈 및 스마트워치 바디에 적용된 Super EP 소재가 처음으로 전시됐다. Super EP는 향후 피지컬 AI, 항공우주 산업까지 확장 가능한 고기능성 차세대 소재로, 롯데케미칼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고성능 기술 소재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Empowering Industry’(산업 경쟁력 강화)존에서는 산업 분야별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들이 전시됐다. 우수한 강도를 갖춘 방탄조끼용 초고분자 폴리에틸렌(PE), 절연체 필름·주사기·방수 시트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폴리프로필렌(PP), 높은 투명성과 강한 접착력으로 태양광 패널에 적용되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전자회로기판 케이스용 무독성 난연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등 일상과 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고기능 소재 솔루션을 제안했다.
‘Advanced Mobility’(첨단 모빌리티)존에서는 롯데케미칼의 모빌리티 소재 역량을 집중 조명했다. 자율주행과 전장화 확산에 대응해 내후성과 외관 품질이 뛰어난 다양한 모빌리티 외장 소재 솔루션이 전시됐고 부품별 특성에 맞춰 기능성과 감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컬러 디자인 솔루션도 제공됐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동박, 양극박, 분리막용 소재, 전해액 유기용매 등 리튬이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를 함께 전시해 통합 포트폴리오를 제안했고 화재 확산을 억제하는 난연 솔루션과 배터리 셀 운송·보관용 트레이 소재도 선보이며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걸친 스페셜티 경쟁력을 강조했다.
‘Smart Living’(스마트 생활)존에서는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고기능성 소재를 전시했다. 내구성과 가공성이 우수한 병뚜껑용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경량화 및 단열 기능이 우수한 발포 PP, 기존 페트(PET)보다 높은 투명성을 가진 고투명 PET계 소재가 전시됐다. 또 로봇청소기 물통에 적용되는 고투명·내화학 ABS, 공조 시스템용 팬(HVAC fan)에 적용되는 고강성 스티렌아크릴로니트릴/유리섬유 강화 소재(SAN/GF), 세탁기 외장에 적용된 무도장 컬러 솔루션 및 열분해 납사를 활용한 냉장고용 ABS 압출 시트 등의 소재 기술력을 선보였다.
‘Sustainable Materials’(지속가능 소재)존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소재를 소개했다. 폐플라스틱을 물리적·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생산하는 고품질 리사이클 소재가 전시됐고 롯데정밀화학의 우드와 펄프를 원료로 한 셀룰로스 계열 고기능성 소재도 선보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고기능성 소재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산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 제공해 세계 최대 플라스틱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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