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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물가와 고금리 속 실적 가시성 높은 자산 주목

이러한 유가 상승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해야 하는 인공지능 빅테크 기업에 비용... 빅테크 기업의 막대한 설비투자와 나스닥 랠리 지속 나스닥 지수는 AI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꾸준한 오름세를...

고물가와 고금리 속 실적 가시성 높은 자산 주목

글로벌 금융시장이 인공지능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변곡점에 섰다.

5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해야 하는 인공지능 빅테크 기업에 비용 부담이라는 현실적인 청구서를 내밀고 있다.

시장은 이제 인공지능의 막연한 성장성보다는 늘어나는 전력비와 자본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초체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5.0%를 재돌파했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크게 후퇴한 상태다.

빅테크 기업의 막대한 설비투자와 나스닥 랠리 지속

나스닥 지수는 AI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4개사의 2026년 설비투자 컨센서스는 6640억달러로 지속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2025년의 설비투자 증가율을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역시 AI 메모리 호황을 기반으로 1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유가 충격이 거시경제 성장률 전망을 깎아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반도체 사이클이 실시간으로 성장률 전망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 쇼크에 따른 금리 4단계 흐름과 하향 안정화 가능성

하나증권 박준우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의 가파른 금리 상승세는 조만간 진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충격에 따른 금리 변화는 대개 4단계를 거치는데 충격 직후 금리가 급등하는 1단계를 지나 현재는 유가와 함께 변동성이 확대되는 2단계에 위치해 있다는 평가다. 만약 유가 공급 완화 정책이나 호르무즈 해협의 부분 개방 등으로 유가가 반락한다면 금리 역시 하향 안정화되는 3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증권은 미국 10년물 금리 4.5%와 30년물 5.0%를 주요 저항선으로 제시하며,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금리가 주요 임계치에 도달해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오름세가 일단락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가 상승세 꺾이는 시점부터 글로벌 금리 하락 안정 예상

미국 경제는 개인소비와 고정투자가 호조를 보이며 2.0%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서둘러 내릴 이유가 사라진 상태다. 한국은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 빅테크발 설비투자와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3.6%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동시에 오르는 현상은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75%이고 한국은 2.5%로 금리 역전폭이 1.25%p에 달해 한국은행의 정책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은 이미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선반영했기에 추가적인 가파른 급등보다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숨을 고를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나침반은 유가의 안정 여부다.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존재하지만 유가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부터 글로벌 금리도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고금리와 고비용 환경 속에서도 가격 전가력을 갖추고 탄탄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삼성전자와 같은 자산에 주목해야 한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실질적인 이익을 증명하는 기업만이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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