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고려아연 임시주총 감사위원 선임 표대결 예고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이틀 앞두고 현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영풍 간 공방이 회계처리와 감사위원회 역할 문제로 다시 확산하고 있다.

고려아연 임시주총 감사위원 선임 표대결 예고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이틀 앞두고 현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영풍 간 공방이 회계처리와 감사위원회 역할 문제로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주총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감사위원 1석을 놓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대부분이 고려아연 측 후보를 지지한 가운데 양측이 막판 표심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9일 임시주총에서 독립이사 4명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특히 감사위원 선임에는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3% 룰'이 적용돼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표심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현재 의결권 자문사에서는 고려아연 측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을 포함한 국내외 자문사 9곳 가운데 8곳이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를 지지했다.

MBK·영풍 측은 박유경 후보가 외부 독립심사 절차를 거쳐 추천됐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실제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가들의 판단은 자문사 권고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과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은 MBK·영풍 측 박 후보에게 찬성표를 던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총을 앞두고 양측의 장외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MBK·영풍은 최윤범 이사 일가가 일부 비상장기업에 먼저 투자한 뒤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가 후속 투자에 나섰다며 이른바 선투자·선회수 의혹과 감사위원회의 감독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고려아연은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펀드의 개별 투자 여부는 운용사인 GP가 투자심의와 실사를 거쳐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며 고려아연은 출자자(LP)로 참여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융당국의 최근 회계처리 지적을 현 경영진의 배임이나 사익편취 문제와 연결하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의 지적은 투자자산 평가와 손상 인식 시점 등 회계처리 기준에 관한 사항이며 회사는 판단이 다른 부분에 대해 후속 절차를 통해 소명할 예정이다.

감사위원회 역시 관련 사안을 수차례 검토했으며 증선위 조치 이후에는 외부 법률기관을 통해 관련 쟁점을 별도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반대로 영풍의 환경정화 충당부채 회계처리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공개된 증선위 의사록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영풍의 환경정화 충당부채 관련 회계처리 지적 4건 가운데 3건의 위반동기를 고의로 판단했고 증선위에서도 해당 판단이 유지됐다.

영풍은 석포제련소 현장 조직에서 본사 재경조직으로 정화명령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소명하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이 임시주총을 앞두고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김경민기자 uskk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