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불안·가격 상승 속 고려아연 전략적 위상 강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제공
매일일보 = 이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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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등 첨단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핵심 소재인 인듐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인듐을 유일하게 생산하는 고려아연이 고순도 인듐 공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아연은 양자컴퓨터와 첨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미래산업에 쓰이는 전략광물 인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미 양국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인듐은 최근 양자컴퓨터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자컴퓨터의 연산을 담당하는 양자처리장치(QPU) 칩셋 커넥터 제작에 인듐이 활용되며, 인화인듐은 포토닉 집적회로의 주요 재료로 거론된다.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본격화할수록 관련 소재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인듐의 쓰임새는 양자컴퓨터에만 그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박막 태양전지, 첨단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만큼 안정적인 확보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각국이 공급망 재편과 핵심광물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런 배경과 맞닿아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농축·회수 기술을 통해 99.999%의 고순도 인듐을 생산하고 있다. 각 제련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다시 재처리해 농축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품질과 효율성, 생산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의 인듐 생산량은 연평균 90~100톤 수준이며, 지난해 기준 연간 97톤을 생산했다.
미국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의 주요 인듐 수입국이었고 국내에서 인듐을 생산하는 기업이 고려아연뿐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고려아연이 미국 첨단산업 공급망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셈이다.
인듐 가격이 오르고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점도 고려아연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3월 인듐 평균 가격은 kg당 725달러로 1년 전보다 약 85% 상승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넘어 양자컴퓨터 산업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축적된 제련 역량과 희소금속 회수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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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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