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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려아연, 감사위원 '백인규 교수' 선임 영풍·MBK 제압

울산 온산제련소를 핵심 생산기지로 둔 고려아연의 이사회가 최윤범 회장 측 12명, 영풍·MBK파트너스 측 7명의 구도로 재편됐다.

고려아연, 감사위원 '백인규 교수' 선임 영풍·MBK 제압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제53기 임시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울산 온산제련소를 핵심 생산기지로 둔 고려아연의 이사회가 최윤범 회장 측 12명, 영풍·MBK파트너스 측 7명의 구도로 재편됐다.

경영권 분쟁의 주요 승부처로 꼽힌 감사위원 선임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승리하면서 최 회장 측은 이사회 내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고려아연은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제53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과 독립이사 4명,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명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먼저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91.4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출석 주식 기준으로는 사실상 전원이 찬성했다.

오는 10일부터 개정 상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하는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는 같은 안건이 부결된 바 있다.

집중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독립이사 4명 선임에서는 심혜섭 변호사와 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다득표 순으로 선임됐다.

결과적으로 고려아연 측과 영풍·MBK 측이 각각 2명씩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기존 14명이던 이사회는 우선 18명으로 늘었다.

승부는 감사위원 선임에서 갈렸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까지만 인정하는 합산 3% 룰 아래 고려아연 측 백인규 단국대 교수와 영풍·MBK 측 박유경 후보가 맞붙었다.

백 후보 선임안은 출석 의결권의 81.8%를 얻은 반면 박 후보는 27.93%를 얻었고 다득표 방식에 따라 백 후보가 최종 선임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최 회장 측으로 분류되는 이사 12명과 영풍·MBK 측 7명 등 총 19명 체제가 됐다.

주총에 앞서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9곳 가운데 8곳이 백 후보를 지지했고 지분 5.4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백 후보와 박 후보 모두에게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주총으로 2024년 9월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 자체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영풍·MBK 측이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양측의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이사회와 주총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주총 직전에는 영풍·MBK 측이 제기한 일부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기도 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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