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주행 차량 해킹 데이터 구축
인공지능 침입탐지 기술 성능 검증에 활용
국내 대학 공동연구팀이 실제 주행 차량의 사이버보안 데이터셋을 개발해 차량 보안 분야 국제학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고려대(총장 김동원)는 정보보호대학원 김휘강 교수 연구팀과 국민대 전상훈 교수 연구팀이 ‘USENIX VehicleSec 2026’에서 최우수 아티팩트상(Best Artifact Award)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AutoHack Dataset’은 자동차의 정상 운행과 해킹 공격 때 발생하는 통신 정보를 모은 데이터다.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보안 시스템이 정상 신호와 공격 신호를 구별하도록 학습하거나 성능을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자동차에 전자·통신 기능이 늘면서 차량 내부 통신망을 노린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공개 데이터 대부분은 가상환경이나 차량 내부의 단일 통신망에서 수집돼 실제 주행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차량 내부의 3개 통신망(CAN)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동시에 수집해 통신망 사이의 상호작용과 공격이 퍼지는 과정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한 주기 없이 발생하는 통신도 포함해 기존 침입탐지 기술의 성능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개발한 데이터는 지난해 자동차 해킹·방어 경진대회 ‘AutoHack 2025’에 적용돼 활용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연구실 내부 실험을 넘어 대회에서 활용됐다는 점도 이번 수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학회의 평가에서 공개성·기능성·재현성 등 3개 부문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데이터와 성능평가용 프로그램도 공개해 다른 연구자들이 차량 침입탐지 기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휘강 교수는 “이번 성과를 통해 경진대회 개최와 데이터 공개, 후속 연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송유찬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 백승진 석사과정생이 공동저자, 김휘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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