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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라니 오인 신고까지… “대전 출신 ‘늑구’를 찾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합성 사진 때문에 수색에 혼선도 빚어졌다. 늑구 탈출 초기 오월드 네거리를 지나가는 늑대의 사진이 퍼지면서 수색당국이 이 지역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 사진은 AI를...

고라니 오인 신고까지… “대전 출신 ‘늑구’를 찾습니다”

대전오월드 인근을 배회중인 늑대 '늑구'. 대전시 제공

대전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의 행방이 5일째 오리무중이다.

1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18분쯤 오월드를 탈출,

9일 오전 1시30분

쯤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드론 열화상 카메라에 관측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마지막 목격 당시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행적을 놓치고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수색당국은 대전도시공사와 소방·경찰 등 인력 100여명을 투입하는 한편

군·야생동물협회·국립생태원 등에서 드론을 지원받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낮부터는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5대에서 10대로 늘리고 수색범위를 기존 21㎢에서 36㎢로 확대했다. 포획 트랩 15개를 설치하고 정밀 수색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수색당국은 늑구가 물을 마실 수만 있다면 약 10일 정도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월드에서 태어난 늑구가

인공 포육으로 자라 사냥 능력이 없는 만큼 실종이 장기화되면 폐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당국은 기상악화가 늑구의 초기 수색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10일까지 비가 내린 탓에 드론 등으로 늑구를 포착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특히 야행성인 늑대의 습성에 따라 늑구가 땅굴을 파고 숨어있을 경우 낮에는 발견하기 어렵고, 밤에 안개가 끼면 열화상 카메라에 감지되지 않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합성 사진 때문에 수색에 혼선도 빚어졌다. 늑구 탈출 초기

오월드 네거리를 지나가는 늑대의 사진이 퍼지면서 수색당국이 이 지역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 사진은

AI를 통해 만들어진 가짜로 드러났다.

늑구의 안전한 귀환을 바라는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들개나 고라니 등을 오인한 신고였다. SNS를 통해 퍼진 합성 사진을 보고 신고하는 사례도 다수 접수됐다.

실제로 이날 오전 2시57분에도 서구 복수동 골목길에서, 오전 10시 보문산에서 각각 늑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모두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0시50분에 중구 문화동에서 늑대를 목격했다는 신고 역시 고라니를 잘못 보고 오인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13일까지 수색에 진척이 없을 경우 경찰·소방 및 공무원 등 인력을 더 늘려 투입하는 합동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늑구를 사살하지 않고 반드시 생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SNS를 통해 “어떠한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늑구 역시 무사히 안전하게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대전시 관계자도 “현재 생포를 위해 드론 등을 활용해 구조 활동 중이다. 사살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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