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제어 시공 35년…무선·센서 기술로 영역 확장
해외 생산기지 진출 확대…국내는 리모델링·에너지 효율 시장 공략
센서·제어 제품 고도화에 집중…특허·R&D 기반 기술 경쟁력 강화
국내 자동제어설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쌓아온 (주)협성기전은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무선 시스템과 환경센서 등 제품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편집자 주
사진 왼쪽부터 김경현 대표와 김판수 대표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자동제어 시공능력 1위 실적 구축
(주)협성기전(대표 김경현·김판수)은 1988년 설립 이후 자동제어 분야 한길을 걸어온 기업으로, 자동제어 전문분야 시공능력평가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자동제어를 중심으로 전력설비 제어, PLC·DDC 설계 및 판넬 제작, 유틸리티 계장공사까지 폭넓게 확장돼 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FAB 자동제어 분야에서는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기흥, 화성 캠퍼스부터 4기까지 38년에 걸쳐 공사를 수행하며 사실상 국내 반도체 공장 자동제어 역사를 함께해왔다.
이와 함께 수질·대기환경 관리 분야에서도 8000대 이상의 분석기와 계측기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의 폐수처리장과 HVAC, 배기 설비까지 계측·분석·유지관리 전반을 맡고 있어, 단순 시공을 넘어 설비 운영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한 구조다.
주요 파트너 역시 국내 산업의 핵심 축을 이루는 기업들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사를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그룹과 SK에코플랜트, KCC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주요 건설사 대부분과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해외법인 현장.
해외 시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인도 삼성 휴대폰 공장, 방글라데시 하즈라트 샤잘랄 국제공항 확장공사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현재 베트남(하노이), 인도(노이다·푸네·첸나이), 방글라데시(다카), 사우디아라비아(제다), 미국(애틀랜타) 등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와 함께 자동제어 사업도 해외로 동반 확장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신규 건축 시장이 축소되면서 기존 건물 중심의 리모델링과 에너지 효율화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성기전은 배선 공사 부담을 줄이는 무선 기반 설비 전환과 함께, 건물 에너지 사용을 정밀하게 관리하기 위한 센서 기반 계측·제어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협성기전 부설연구소 정문에 전시된 센서기기.
◇ 제품 개발과 ‘리스크 분산’ 경영
협성기전은 시공 중심을 넘어 제품 개발(브랜드 ampla)에도 투자하며, 고정밀 공기질 측정기 ‘VENTAX’를 시작으로 일산화탄소·미세먼지 등을 측정하는 ‘VENTAX co+’, 유해가스 재해 대응용 가스감지기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
또 무선 송신기(ALESS-BA)는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전송하고, 중계기(ALESS-GW)는 이를 장거리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 배선 없이도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8년에는 ‘알고리즘을 통한 상황별 최적화 빌딩자동제어 시스템’과 ‘외부정보를 이용해 예측제어가 가능한 빌딩자동제어 시스템’, 2023년에는 ‘화재 발생 예방 모니터링 시스템’ 특허를 확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과 연계한 국가 연구개발 과제도 수행 중이다. 약 5년간 2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과제는 펌프·팬·압축기 등 유체기기의 상태 진단과 가변 제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며, 협성기전은 센서와 제어를 담당하는 하드웨어 영역을 맡아 통합 제어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개발은 김경현 대표 체제 아래에서 축적된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김판수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시공 중심 기업에서 기술 기반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과정인 것이다.
김판수 대표는 “특정 산업에 집중되면 업황 변화에 따라 매출 변동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한 분야에 몰두하기보다 사업을 분산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도하고, 이를 통해 새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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