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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국 네팔 복구 힘 보태자

네팔 북부에서 대규모 홍수가 나 사망·실종자가 속출하자, 전남광주에 거주하는 네팔인들과 지역민들이 힘을 합쳐 십시일반 성금을 보태며 ‘구호 운동’에 나서고 있다.

고국 네팔 복구 힘 보태자

고국 네팔 복구 힘 보태자

전남광주 네팔 교민들 모금 동참…지역민도 십시일반

2026년 09월 10일(목) 19:50

광주국제교류센터가 네팔 대홍수 피해지역의 긴급 구호와 복구 지원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성금 모금 안내 포스터. <광주국제교류센터 제공>

네팔 북부에서 대규모 홍수가 나 사망·실종자가 속출하자, 전남광주에 거주하는 네팔인들과 지역민들이 힘을 합쳐 십시일반 성금을 보태며 ‘구호 운동’에 나서고 있다.

10일 광주네팔인센터(광주네팔인교회)에 따르면 최근 전남광주 네팔 교민들 사이에서 네팔 정부의 ‘모금 QR코드’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교민들은 SNS를 통해 피해 및 구조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가량의 성금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 맞춤형 소통 플랫폼 ‘월드 다가치’를 통해 형성된 네팔교민회에서도 모금 QR코드가 확산하면서 성금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영암 대불산단에서 근무하는 네팔인 1200여명으로 구성된 네팔인 커뮤니티는 당초 오는 13일 열 예정이던 여성의 날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행사 준비를 위해 모아둔 5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같은 커뮤니티에 속한 네팔인들도 각자 5만원, 10만원씩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네팔 정부에 전달하는 등 개별적인 기부에 나서고 있다.

전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에서 근무하는 네팔 국적 윤수아(여·35)씨는 “목포나 영암에 있는 네팔 사람들도 고국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직접 가서 도울 수는 없지만 성금을 보내거나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가 국내외에 공개적으로 모금을 호소한 이후 기부가 이어지면서 총리 구호기금에는 9일 기준 119억8000만 네팔 루피(한화 1050억여원)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 지역민들도 한 마음으로 성금 모금에 나섰다.

광주 외국인주민지원센터 산하 광주국제교류센터는 지난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네팔 대홍수 피해 지원 성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목표 모금액은 500만원으로, 모인 성금은 네팔 총리실이 운영하는 재난구호 관련 계좌를 통해 피해지역 긴급구호와 복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네팔 유학생 550여명이 재학 중인 동신대에서도 모금이 시작됐다. 동신대 국제교육원과 네팔유학생회는 오는 30일까지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네팔 홍수 피해 이재민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한다. 이주희 동신대 총장이 가장 먼저 성금을 기탁했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대학 측 설명이다.

광산구 평동공단에서 일하는 네팔인 뎁(36)씨는 “모금 QR코드도 서로 전달하면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하려고 한다. 함께 도움을 준 전남광주 시민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전남광주 거주 네팔 국적 등록외국인은 지난해 기준 광주 1029명, 전남 4680명 등 모두 5709명이다.

지난달 26일 네팔에서는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라수와 지역, 누와콧 지역 등 수십 개 마을이 침수됐다. 10일 기준 137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4077명의 실종자를 수색중이다.

/윤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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