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경찰 출석 안 한 모스 탄, 투표소 등장…황교안∙전광훈 만났다
중앙일보
부정선거론자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29일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직전 입국한 ‘부정선거 음모론자’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경찰 출석 요구에 불출석 의사를 밝히고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잇달아 만났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국제선거감시단에서 활동하며 제21대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음모론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탄 교수에게 이날 오후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탄 교수 측은 경찰에 수사관 기피서와 함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 교수는 대신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에 차려진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뒤 이 지역에 출마한 황 후보와 면담했다.
탄 교수는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와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생방송에서 “오늘 모스 탄을 만나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며 “왜 오셨느냐 물어보니 ‘부정선거를 감독하려고 왔다’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만나 더 강도 높은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며 “내일 다시 평택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탄 교수는 부정선거 감시·검증 등을 요구하며 열 달 만에 한국을 찾았다.
탄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의 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로 인해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발언했다.
이 회견 내용이 유튜브 등을 통해 국내에 실시간 송출된 만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탄 교수가 외국인이고 발언 장소 역시 미국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공소권이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범죄 피해가 발생한 곳’도 범죄지로 볼 수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탄 교수가 지난해 7월 방한 중 은평구 진관동 은평제일교회를 방문해 이 대통령에 대한 동일한 취지의 발언을 반복한 행위에도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수사해왔다. 지난해 11월 탄 교수의 발언이 허위라고 판단했지만 이후 그의 미국 체류로 조사가 어려워지자 지난 3월 말 수사 정지 처분을 내렸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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