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코스 불리함 딛고 노련함 뽐내
과감한 휘감기로 1턴서 승부 갈라
심상철(7기, A1)이 서울올림픽 38주년 대상 경정에서 정상에 오르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심상철은 지난 17일 서울올림픽 38주년을 기념해 열린 대상 경정에서 4코스의 불리한 출발 위치를 딛고 노련한 경기 운영과 안정적인 주행을 앞세워 우승했다. 박원규(14기, A1)가 2위, 이주영(3기, A1)이 3위를 기록했다.
우승한 심상철이 손가락을 가리키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심상철은 “우승하게 돼 기쁘고, 특히 4코스라는 어려운 조건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 6코스 박원규 선수가 스타트가 좋아 휘감기를 시도했는데, 빠르게 핸들을 움직여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코스 이점을 살려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제가 돌아왔다. 2008년 경정 무대에 데뷔한 심상철은 신인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을 거듭했고, 2016년 생애 첫 다승 1위에 올랐다. 이후 독무대였다. 2017, 2019, 2020년 모두 다승 1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8년마저도 2위였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2016년부터 2년 연속 시즌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시련도 있었다. 2021년 하반기 사전출발위반(플라잉) 등의 이유로 B1으로 강급됐다. 물론 B1 무대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으나 2023년이 돼서야 A1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정상급 실력, 어디로 떠나지 않았다. A1으로 돌아온 심상철은 2024년 다시 다승 1위에 복귀했으며, 지난해에는 최단기간 역대 통산 500승 달성이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올해 역시 37승 승률 48.7%, 연대율 76.3%, 삼연대율 93.4%로 다승 1위, 상금 1위, 전체 성적 2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상 경주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4년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주 1위 이후 약 2년5개월 만에 타이틀을 차지하며 큰 무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결승전에는 김완석이 1코스, 김효년 2코스, 김도휘 3코스, 심상철 4코스, 이주영 5코스, 박원규 6코스에 배정됐다. 1코스를 차지한 김완석이 초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1턴 선회 과정에서 턴 마크에 걸리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심상철이 4코스에서 과감하게 휘감기에 나서며 단숨에 선두권을 장악했고,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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