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중기 출마 ‘험지 승부수’
대구 김부겸 후보 연계 효과 주목
국힘, 조직력으로 ‘안정적 승리’
이철우-김재원…14일 후보 확정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국민의힘 이철우 지사·김재원 예비후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지사 선거전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단일 후보를 확정하며 이른바 ‘험지 공략’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경선 레이스를 통해 후보 압축에 돌입하면서 여야 간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인물 경쟁을 넘어 산업 재편과 균형발전 등 지역 핵심 의제를 둘러싼 정책 경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의 오중기 예비후보는 6일 오후 3시 경북도의회 다목적홀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든다. 오 후보는 경북 경제의 구조적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성장 전략과 함께 지역 간 격차 해소, 민생 회복을 주요 의제로 제시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약 34% 득표를 기록하며 민주당 후보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당시 결과는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에서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조직력과 인물 경쟁력을 결합해 지지 기반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예비후보와의 연계 효과도 변수로 꼽힌다. 대구·경북 전반에서의 지지율 흐름이 경북지사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을 토대로 ‘수성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공천 경쟁은 이철우 후보와 김재원 후보 간 양자 구도로 압축됐다. 두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산업과 인프라 중심의 발전 구상을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철우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산업 구조 전환과 첨단 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철강과 모빌리티 중심 산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방위산업, 에너지 분야를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산업 전반에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재원 후보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신공항 조기 건설과 영일만항의 국가 거점 항만 육성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접근성 개선과 산업 확장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구도 경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외연 확장과 인물 경쟁력을 앞세워 균열을 시도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조직력과 지지층 결집을 통해 안정적인 승리를 노리는 구조다.
국민의힘은 오는 12~1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4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본선 구도가 확정되면 정책 경쟁과 지역 현안 대응 능력이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경북은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산업 구조 변화와 인구 감소, 지역 불균형 문제가 누적되면서 정책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정당 구도를 넘어 지역 미래 비전을 둘러싼 경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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