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급증 대응 … 자원안보·순환경제 핵심 기반 선점 -
배터리 넘어 모터·인버터까지… 전기차 구동계 전반 확대
핵심부품 자원순환 체계도 [그림=경북도]
경상북도가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급증하는 폐배터리 등 사용후 핵심부품을 미래 전략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기차 사용후 핵심부품 순환이용 체계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 전기차 폐배터리를 중심으로 모터, 감속기, 인버터 등 핵심 구동부품까지 포함한 전주기 순환이용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배터리 중심의 자원순환에서 나아가 전기차 구동계 전반으로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도는 사용후 핵심부품을 회수부터 진단·평가, 등급 분류, 재사용, 실증으로 이어지는 산업화 가능한 순환경제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단순 처리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까지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190억 원(국비 95억 원 포함)이며,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사업은 포항시에 위치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거점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 경상북도, 포항시가 공동 수행한다.
◆ 시험·평가부터 실증까지…전주기 산업 기반 구축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용후 핵심부품 시험·평가 장비 구축 ▲안전 탈거 및 상태 진단, 등급 분류 기준 등 기술 표준화 ▲재사용 제품 제작 및 실증 등 3대 전략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배터리와 전기구동부품의 자동 해체·조립 시스템과 전기구동 시스템 성능평가 장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수거–평가–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확산 속도에 비춰볼 때 사용후 배터리 처리 문제는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폐배터리 발생량은 2025년 약 3600대 수준에서 2030년에는 2만4000대 이상으로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신품 대비 30~60% 비용”…고부가 산업 기대
사용후 핵심부품은 정밀 진단과 재제조 과정을 거칠 경우 농기계, 건설기계, 소형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신품 대비 약 30~60% 수준의 비용으로 성능 확보가 가능해 경제성과 산업성 측면에서 모두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와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구축, 국가 배터리 순환 클러스터 유치 등을 통해 사용후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축적해왔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존 배터리 중심의 자원순환 구조를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구동계 전반으로 확대해 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시균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대량 발생 시점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표준화된 진단·평가 체계와 실증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그동안 축적한 배터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핵심부품 전반으로 순환이용 범위를 확대해 경북을 국가 자원순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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